요즘 알고리즘에 관해 종종 생각했다. 처음에는 알고리즘이 마냥 편리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약간 거슬린다. 너무 비슷한 틀에 나를 가두는 것 같아서 '왜 자꾸?'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누군가 사람이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한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으니,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 뉴스는 왜, 어떻게 우리에게 추천되었나
우리 일상을 잠식한 미디어를 알고리즘이 장악하고 있다. 콘텐츠가 우리에게 추천되는 과정에 인간의 개입은 점차 사라진다. 자동화 기술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간 사회에 내재한 편향마저 흡수하며 증식한다. (책 띠지 중에서)
안 그래도 포털사이트에서 모 신문사의 뉴스를 자꾸 추천하고 있는데, 내가 제목에 낚여서 자꾸 클릭했고, 이제는 거의 그쪽 뉴스를 추천해 주니 뉴스를 보기가 싫어졌다.
인간이 다룰 수 없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찰력 있고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리즘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통제의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미디어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어떤 책을 사야 하는지, 어떤 영상을 봐야 하는지, 어떤 뉴스를 봐야 하는지 등을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봐야 할 광고도 자동으로 결정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보이지 않는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15쪽)
이 글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접하던 부분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지금, 깊이 읽어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