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마지막은 송해 선생님으로 장식된다. 검색어 상위에 올라 있으면 혹시나 싶어 철렁하는 마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국민 할아버지' 송해. 알고 보면 마틴 루터 킹이나 체 게바라보다 형님이시라는 이야기에 시선을 또 한 번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기뻤다.
안 그래도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검색어에 '송해 근황'이 제일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송해 선생님의 건강은 온 국민이 기원하는 일이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지내시기를 기원해 본다.
송해도 시청자를 응원하지만 시청자들도 송해가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어 주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있다. 고되어도 서로를 격려하고 진심을 전하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이다.
흔히 말하는 '딴따라'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스타를 향해 터트리는 팡파레, 그리고 많은 사람의 여흥을 위해 나팔을 불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헤아릴 수 없는 한을 가슴에 묻은 채 지나간 사람과 곁에 있는 사람, 또 앞 다음 세대에게까지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송해는 우리의 영원한 '딴따라'다. (223쪽)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풀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부드럽게 들려주면서도 강한 임팩트가 있다. 9인 9색의 개성 가득한 이야기에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앞으로도 또 이렇게 <대화의 희열>이 책으로 엮여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