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 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KBS &대화의 희열> 제작진 외 지음 / 포르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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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나면 챙겨보고 싶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대화의 희열>이 있다. 하지만 일일이 챙겨 보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주어 반갑다. 이전에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도 <대화의 희열>에 나온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번에 이 책 『대화의 희열』도 마찬가지여서 반가웠다.

KBS <대화의 희열>에서 한혜진, 표창원, 강수진, 천종호, 서장훈, 인요한, 안정환, 호사카 유지, 송해와 MC 유희열이 나눈 유일무이한 대화를 담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9명의 명사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과 삶을 이야기한다. (책날개 중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대화의 희열』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모든 대화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은 진심을 담은 잠깐의 교류가 놀라운 인상을 남기며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대화의 희열> 시즌 1에서 MC 유희열이 말했던 것처럼, 뜻밖의 사람과 나누는 새로운 대화가 우리가 늘 가던 길에 '샛길 하나를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 (5쪽)

이 책에서는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 프로파일러 표창원, 발레리나 강수진, 판사 천종호, 농구인이자 방송인 서장훈, 의사 인요한, 축구인이자 방송인 안정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코미디언이자 MC 송해 등 총 9인의 명사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델 한혜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디 한 번 볼까?' 하는 생각으로 첫 장을 펼쳐들면, 그냥 한 사람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된다. 술술 풀어낸 이야기를 보면 저절로 집중이 된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등등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그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시간을 보낸다. 문득 내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그들의 진심을 읽어나간다.



이 책의 마지막은 송해 선생님으로 장식된다. 검색어 상위에 올라 있으면 혹시나 싶어 철렁하는 마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국민 할아버지' 송해. 알고 보면 마틴 루터 킹이나 체 게바라보다 형님이시라는 이야기에 시선을 또 한 번 집중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기뻤다.

안 그래도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검색어에 '송해 근황'이 제일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송해 선생님의 건강은 온 국민이 기원하는 일이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지내시기를 기원해 본다.

송해도 시청자를 응원하지만 시청자들도 송해가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어 주기를 바라고 응원하고 있다. 고되어도 서로를 격려하고 진심을 전하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이다.

흔히 말하는 '딴따라'의 어원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스타를 향해 터트리는 팡파레, 그리고 많은 사람의 여흥을 위해 나팔을 불어주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헤아릴 수 없는 한을 가슴에 묻은 채 지나간 사람과 곁에 있는 사람, 또 앞 다음 세대에게까지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송해는 우리의 영원한 '딴따라'다. (223쪽)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풀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부드럽게 들려주면서도 강한 임팩트가 있다. 9인 9색의 개성 가득한 이야기에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앞으로도 또 이렇게 <대화의 희열>이 책으로 엮여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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