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썼습니다 -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 각박한 세상에 마음 둘 곳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현규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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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무엇일까.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우리들 누구나 내용과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쓰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든 말이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리라.

다들 부러워하는 회사에 근무하며

더 높은 직위와 연봉,

끝없이 펼쳐지는 성공에 대한 욕심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

8년 전 이직한 새 직장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힘든 상황들이

한꺼번에 몰아쳐왔고 출근 시간은 지옥이 되어버렸다.

만약,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글을 쓰며 마음을 다스리지 않았다면 벌써 사표를 던지고 어디론가 떠나버렸을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글 쓸 시간이 없다? 아니다. 충분히 시간은 낼 수 있다. 이렇게 지하철에서 출퇴근하면서도 한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것이니, 마음만 있으면 못할 것도 없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지하철에서 썼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현규. 현재 정부기관에서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구나 쉬운 글쓰기를 통한 영적 성장과 마음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시필 문학을 주창하고, <지하철에서 썼습니다> SNS를 통해 8년여 동안 써 온 글들을 소개하면서 9년째 글(시필)을 쓰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평범한 직장인인 저의 현실적인 글들이 많은 사람들, 특히 저와 같은 직장인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누구나 쉬운 글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치유와 힐링의 삶을 개척하시기를 바라며 제가 쓴 글들을 감히 세상에 내놓고자 합니다. (9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호선부터 9호선까지의 구성이다. 1호선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2호선 '원단이 좋을수록 많이 구겨진다', 3호선 '다시 태어나도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4호선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함께 존재하고 있을 뿐인거야', 5호선 '옥상엔 옥탑방만 있는 것이 아니다', 6호선 '그렇게 받아들일 때도 있어야 한단다', 7호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8호선 '지금 우리에겐 이것이 최선인 것 같다', 9호선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다'로 나뉜다.

그러고 보면 시는 난해하고 수필은 길다. 그 장르 중간 지점에 있는 글이 필요하다. 그동안 그에 관한 부분은 자신만의 의견을 담아 꾸준히들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것을 '시필'이라 칭하고 <지하철에서 썼습니다> SNS에 올린 것이다. 8년여 동안 꾸준함이 이어져서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이다.




글은 잘 쓰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냥 출퇴근 시간에 끄적이기도 하고, 다이어리에 짤막하게 적어나간 것도 모두 글이다. 오히려 일상을 살아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글쓰기에 서로 위로가 되고 살아갈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너무 어렵거나 박학다식스러운 글은 부담스럽지만 글은 사무치게 쓰고 싶어서 마음의 여유만 생기면 글을 쓴다고 한다. 쉽게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네이버 밴드의 글쓰기 공간에서 희망과 위로를 나누기를 권하니 동참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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