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원. 성형외과 전문의이다. 현재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다양한 환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당신은 아름답습니까?', 챕터 2 '미(美)인 보다 미(敉)인을 꿈꾸다', 챕터 3 '뇌는 섹시하게, 가슴은 따뜻하게', 챕터 4 '아름다움에 품격을 더하다'로 나뉜다. 나는 기꺼이 성형외과를 선택했다, 성형은 느린 수술이다, 성형은 창의적인 행위다, 성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미에도 주관이 필요하다,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싸구려 수술에 마음을 팔지 마라,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비로소 의사가 된다,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선택하라, 연령대에 맞는 시술을 하라, 진짜로 예쁜 눈 만들기, 품위를 높여주는 코 만들기, 엘레강스한 가슴 만들기, 쁘띠성형 제대로 하기, 성형 재수술 이렇게 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없이 자신을 쪼그라들게 생각하는 분들은 아무리 기막힌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도 1% 흠잡을 곳에 평생 매어 산다. 연예인 아바타처럼 살고 싶어하는 이들은 결코 좁혀지지 않은 간극 때문에 불평과 원망 속에 자신을 깎으며 살아간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게 된 분임에도 SNS 댓글 하나에 상처받아 여전히 성형외과를 전전하며 기어코 손 댈 곳을 찾는다. 만들어진 틀에 자신을 담는 성형(盛型)에 갇혀 사는 것이다. (13쪽)
제목에서 말하는 '성형(盛型)'이 이 의미의 '성형(盛型)'이고, 성형수술의 '성형'은 '성형(成形)'이다. 이 글을 보니 성형외과 의사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자마자 다짜고짜 연예인처럼 만들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할까. 성형수술이라는 수술 기술은 물론 마음까지 성형하는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일이 아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