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덕수.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보는 역사교육학자이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로마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역사학회 32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대 지중해 세계를 통합하고 서양 고대 문명을 완성한 로마사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불멸의 리더로 역사에 남은 인물들과 로마 문화를 우리식으로 새롭게 읽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많은 로마의 지도자들 중 네 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오늘날 프랑스 땅인 유럽 중앙부로 로마의 세력권을 확장하고 장차 로마 문명이 서양 문명의 토대가 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카이사르, 내전의 최후승자이자 초대 황제로서 로마 평화의 첫 발을 내딛은 아우구스투스, 3세기 중엽 군인 황제 시대에 내우외환의 혼란상을 극복하고 로마제국 장기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디오클레티아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로마가 그리스도교 국가로 가는 길을 연 콘스탄티누스의 업적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들이 이룬 업적의 일부는 그대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3쪽, 들어가는 글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카이사르, 불멸의 영웅이 되다', 2부 '아우구스투스, 로마의 평화 시대를 열다', 3부 '디오클레티아누스, 위기에 빠진 로마제국을 구하다', 4부 '콘스탄티누스,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다'로 나뉜다. 죽어서 신이 된 남자, 카이사르가 만든 게임의 법칙, 제국의 구원투수로 등극한 노예 출신 황제, 화폐 개혁으로 제국 경제를 살리다, 둘러 나뉜 제국에서 서부의 지배자가 되다, 콘스탄티노폴리스 새로운 로마의 시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로마인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로마를 만든 이 네 명의 리더를 통해 1200년간의 로마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접하는 또 하나의 흥미로움일 것이다. (17쪽)
이 책에서는 그렇게 카이사르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유명한 그 말이 카이사르가 기원전 49년,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 이탈리아로 진격하면서 병사들에게 했던 말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든가 '브루투스, 너마저!'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말을 언급하며 일반인들도 쉽게 읽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