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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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 『성장 이후의 삶』이다. 불안한 즐거움, 불가능한 만족, 끝없는 노동을 부르는 소비의 고리를 끊고 이제, '다른 즐거움'을 사라는 것이다. 하긴 우리는 더 큰 소비가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데도, 항상 무언가 부족한 것 같고 더 있어야 행복할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아가긴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이 책의 저자 케이트 소퍼는 소비 수준과 삶의 질을 연결 짓는 행복의 낡은 개념에서 벗어나, 더 적게 소비하고 더 풍성하게 누리는 '대안적 쾌락주의'를 제안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성장 이후의 삶》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케이트 소퍼.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 환경철학, 욕구 이론과 소비에 관해 폭넓은 사유와 독창성으로 다양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글들을 써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주요 관심사는 풍요 사회의 소비 형태와 그 변화 가능성,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 질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는 영향력이다. (6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여는 글로 시작하여, 1장 '생각을 전환하라', 2장 '왜, 지금 '대안적 쾌락주의'인가?', 3장 '끝없는 소비의 불안한 즐거움', 4장 '노동의 종말, 그 이후', 5장 '대안적 쾌락주의의 상상력, '다른 즐거움'', 6장 ''번영'이란 무엇인가?', 7장 '녹색 르네상스를 향하여'로 이어지며, 감사의 글, 주, 찾아보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 책은 마음이 불편할 각오를 하고 읽어야 한다. 인간으로서 무언가 하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환경파괴에 일조하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지나치게 노동 중심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시간에 쫓기고 물질에 매인 오늘날의 풍요가 행복을 더해준다는 전제에 대해 우리는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7쪽)라고 말이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소비주의 이후(궁극적으로는 성장 이후)의 생활방식이 제공할 수 있는 즐거움을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그런 생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환경적, 윤리적 근거를 강화하는 것이다. (10쪽, 여는 글 중에서)



때로는 어떤 문제에 대해, 살면서 미처 생각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하고 조목조목 짚어줄 때 그제야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기도 한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한다. 지금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우리의 현실을 하나씩 짚어보도록 도움을 준다.

소비주의적 사회는 우리가 과도하게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상품과 상품화된 경험을 구매하려는 태도에 의존한다. 이런 상품 구매는 과도한 노동과 생산 때문에 빼앗긴, 더 다양하고 풍성하며 오래 지속되는 만족을 대체한다. (76쪽)



"생태 위기와 관련해 '너무 뜨거워서' 다루기 곤란한 분야가 '소비'이다. 케이트 소퍼는 이 주제를 선택해 특유의 치밀함으로 고찰한 다음, 더 적게 소비할수록 삶은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소비가 곧 즐거움이라는 착각을 조용히 깨면서 우리가 상품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충동과 욕구에서 자유로워지는지 보여준다. 누구는 과학기술을 숭배하며 우리가 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지만, 어떤 이는 한계와 즐거움에 주목하며 케이트 소퍼를 읽는다.

_안드레아스 말름, 《이 폭풍의 진로》 저자

이 책은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쩌면 우리는 심각한 문제 앞에서 무감각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문제 자체를 인식하기는 하더라도 외면하고 싶고, 다른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뒤로 미뤄두게 마련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겠다.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특히 삶의 태도와 소비 방식에 대해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면 더더욱 이 책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이 때가 때이니만큼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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