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떠밀려 살아가다 보면 기억은 쉽게 사라지는 법이다.
기록으로 삶의 흔적을 남겨두어야
우리는 그 흔적을 따라 다시 한 번 과거를 살 수 있다.
한마디로 기록은 헨젤과 그레텔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떨어트리는 작은 빵 조각 같은 것이다. (기록을 시작하며 중에서)
'기록은 헨젤과 그레텔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떨어트리는 작은 빵조각 같은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맴돈다. 되도록 삶의 흔적을 남겨두어야겠다. 그때그때의 내 생각을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책이라기보다는 나만의 일기, 아니 연기年記다. 일기 쓰기는 귀찮고 거르더라도 연기는 써볼 만하다. 아니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한 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쓰는 것이 필요하겠다. 송구영신, 올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통과의례다. 정말 적시에 잘 나온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냥 큰 틀만 잡아주는 것이지 결국은 내가 완성해야 되는 거다. 나의 기록으로 채워지는 나만의 책이니까.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나만의 책으로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