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 ‘왜 저 사람은 뭐든 술술 잘 풀릴까?’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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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운이 찾아올 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과연 운을 내 편으로 끌어오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라고 말이다. 사실 그것을 알고 싶어서 운에 대한 책을 이책 저책 기웃거리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방법을 하나라도 알게 되면 적용하고 싶어서, 혹은 알고 있던 것이라도 잊고 지내던 것을 일깨우고 싶기도 한 것이니, 일단 이 책을 집어 든 것 자체가 운을 좋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저자들이 독특하다. 저자 중 한 명은 사쿠라이 쇼이치. 독특한 마작 스타일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른바 '뒷세계 마작'의 강자로 군림했으며 이후 은퇴할 때까지 20년간 무패 신화를 달성하여 '작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은퇴 후에는 '패의 소리'라는 작귀류 마작 도장을 열어 마작을 통해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후배에게 지도하는 작귀회를 세웠다. 저서로는 《운의 정체》, 《사람을 꿰뚫어 보는 기술》, 《지지 않는 기술》 등 다수가 있다.

또 한 명의 저자 후지타 스스무는 대학 시절 사쿠라이 쇼이치 문하에서 마작을 배웠고, '마작 최강전 2014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마작 최강위 타이틀을 소유한 최초의 CEO이자 노련한 승부사이다. 자수성가한 경영자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여러 권의 책을 썼다고 한다.

애초에 내가 사쿠라이 씨와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는 마작에서 배운 운의 흐름과 승부에 대한 감각을 우리의 일과 삶에서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마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평생 승부의 세계에 몸담아온 고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9쪽)

운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나에게 마작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구체적인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좋은 운을 끌어당기고, 나쁜 운을 차단하는 한 끗 차이. 그 결정적인 한 끗을 밝히고자 한다. 행운을 빈다. (책 속에서)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일과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사람들에게'를 시작으로, 1장 '운을 불러오는 마음 습관', 2장 '운을 붙잡는 행동 습관', 3장 '나쁜 흐름을 끊다', 4장 '좋은 운을 지속하다', 5장 '운을 쌓기 위한 마지막 점검'으로 나뉜다.

먼저 차례에 있는 문장을 살펴보았다. 복잡하게 승부하면 패배한다, 힘이 들어가면 모든 것을 망친다, 직감의 90퍼센트는 타당하다, 늘 운이 좋은 사람이 지속하는 것들, 달리면서 다음 화살을 쏘는 사람만이 계속 이길 수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기본 동작'으로 돌아간다, 대충하는 습관이 생기면 운이 달아난다, 지나친 낙관은 성장을 방해한다, 신념이 강하면 운이 달아난다, 부정적인 연상은 의식적으로 차단한다, 집착하면 운이 나빠진다, 조금은 불성실해야 운을 잡는다, 빌려주는 것이 많아지면 운기가 올라간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는다, 최상의 상태는 본래의 자신이 아니다 등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먼저 '초심자의 행운'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초심자의 행운은 마땅히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행운은 마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마작의 수는 어려운 것에서 쉬운 것까지 매우 광범위한데 초심자는 무엇이 어려운 수이고 쉬운 수인지 알지 못하니 필연적으로 단순한 수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순한 수가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어지는 것이다.

초심자의 행운을 부르는 심플함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승부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심플하게 하려면 쓸데없는 생각은 버리고 느끼는 바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지식이나 정보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생각의 폭이 넓어져서 선택지가 많아진다. 그만큼 망설일 가능성도 높아져 결단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매사를 단순하게 처리하는 사람과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의 차이는 거기에 있다. (20쪽)

생각보다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많았다. 물론 제목에서는 무언가 낚으려는 의도가 다분했지만, 본문을 읽다 보면 오히려 운에 묘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 운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운은 어딘가 비합리적이고 이성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은 결코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운이 따르는 것은 운이 따를 만한 필연적인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치가 누구에게나 또렷하게 보이는 게 아닐 뿐이다. 나는 운이란 사람이 불러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이 그 사람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마땅히 해야 할 준비와 생각과 행동을 하면 운은 저절로 찾아오는 법이다. 같은 양의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면 당연히 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태도의 사소한 차이에 따라 운은 찾아오거나 찾아오지 않는다. (21쪽)

이 책은 마작과 사업과 운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운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또한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에 쏙 들어오는 좋은 글귀들을 발견하게 되니 마음에 담아둔다. 이 책을 읽으며 운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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