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5% 생존 트레이닝 - 체력이 바닥일 때 누워서 시작하는 홈트
이시모토 데쓰로 지음, 전지혜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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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고 이런 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운동' 하면 트레이닝복 챙겨 입고, 신발 끈 매고, 조깅을 하든 헬스를 하든 일단 그럴 에너지와 시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니, '에이, 나는 나중에 하든가 말든가 하자'라며 뒤로 미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조심스레 권한다. '운동할 체력도, 기력도, 시간도 없는 당신 딱 하나만 하고 자자!'라고 말이다. 설득력 있다. 그냥 언제 할지 모르게 내일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이것 하나만 하고 자라니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체력이 바닥일 때 누워서 시작하는 홈트'라니 왠지 정겹고 내 심정을 잘 아는 느낌 아닌가.

준비물 없이, 지금 당장, 정말 쉬운!

방전 직전의 당신을 살리는 효과 보장 매일 1분 홈트 (책 뒤표지 중에서)

이 말에 흥미를 가지고 이 책 『체력 5% 생존 트레이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모토 데쓰로. 여성 전문 퍼스널 짐 '리메이크', 여성 전문 피트니스 숍 '린메이크' 대표이며,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에 특히 뛰어나다. 지금까지 약 1만 명 이상을 지도, 현재도 현역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의지가 약한 사람, 운동할 시간이나 체력이 없는 사람도 꾸준히 운동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성 전문 헬스 트레이너로서 1만 명 이상을 지도하며 습득한 지식을 총동원해, 아주 쉽고 한 번만 따라해도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만 모았습니다! (5쪽)

이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현재 남은 체력이 몇 %냐에 따라 펼쳐볼 페이지가 다르다. 5% 방전 직전, 즉 '일단 눕고 싶고, 밥 먹을 기력도 없고,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니!'의 경우에는 Part 1을 펼친다. 누워서도 할 수 있는 트레이닝 후에 얼른 잠을 자자. 체력이 간당간당 20%인 경우에는, 즉 머리는 많이 썼지만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거나 일단 밥을 먹었으니 남은 시간은 쉬면 좋겠다, 잘 채비를 한 후 편하게 누워 TV를 보고 싶다는 등의 경우에는 Part 2로 이동한다. 방에서 TV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트레이닝을 하자. 60% 평소보다는 피곤하지 않은 정도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한 후에 느긋하게 목욕하고 싶은 정도라면 Part 3으로 이동하고, 80%이상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가끔은 숨이 차게 운동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도록 Part 4를 펼치면 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내일부터 제대로 하자'라고 미루기보다는 하나라도 좋으니 오늘 일단 해보고 하루를 마무리하자고 말이다. 그러면 의욕이 약간 생긴다. 그런데 무엇부터 할까. 이 책에서는 누워서 온몸을 버둥대기만 해도 의외로 효과적이라며 '손발 버둥버둥 운동'부터 알려준다. 그래,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다, 아니 매일 이거라도 하면 부담 없이 괜찮겠다 등등 생각이 많아지고 당장 한번 시작해 본다.



이 책의 장점은 남은 에너지양에 따라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지금 내 상태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할지 고민될 때 이 책을 펼쳐들면 내 체력에 맞게 안내해 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쉬운 운동만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일단 움직이기 귀찮을 때에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그러다 보면 휴일처럼 몸을 더 움직이고 싶은 날이 있게 마련인데, 그럴 때를 위한 운동법도 일러주니 원하는 만큼 운동을 할 수 있겠다.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얻고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의외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 운동이 되는 운동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일본 아마존 독자의 평 중에 ''귀찮다'는 변명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책'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그렇다. 귀찮아서, 힘 없어서, 다음에 등등의 변명이 생기려고 하면 일단 이 책을 집어 들고 방전 직전에 잠깐 하고 바로 잠에 들어도 되는 그런 운동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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