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푸른 점
칼 세이건 지음, 현정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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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대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우주의 신비를 벗겨낸 『코스모스』에 이어 우주 속에서 찾은 인류의 꿈과 희망을 담아낸 역작 『창백한 푸른 점』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고 나면 그 연장선상으로 이 책 『창백한 푸른 점』에도 당연하게 손길이 가게 될 것이다.

'창백한 푸른 점'은 보이저 2호가 태양계 외곽인 해왕성 궤도 밖에서 찍어 보낸 사진 속의 지구 모습이다. 이 작은 점을 대하면 누구라도 인간이 이 우주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는 유일한 존재라는 환상이 헛됨을 깨닫게 된다. 거의 모든 쪽에 걸쳐 있는 최근 천문학의 성과들인 선명한 사진과 그림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지금은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익숙하지만, 처음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정말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지구가 이 광활한 우주에서 겨우 창백한 푸른 점 하나라는 사실에 말이다. 그러니 그 안에 사는 인간은 정말 티끌보다 가벼운 존재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는 우주 속에서 찾은 인류의 꿈과 희망을 담아냈다고 하니 더욱 솔깃했다. 이 책 『창백한 푸른 점』을 읽으며 칼 세이건이 들려주는 지구와 우주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우주와 행성 탐험 역사의 기록인 동시에 우주 여행이나 외계인과의 조우 등 단지 꿈으로만 여겨져온 것들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전망을 다룬 안내서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칼 세이건. (1934~1996).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NASA의 자문 위원으로 보이저, 바이킹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 해결과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로 NASA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외 다수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영어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코스모스』외 다수가 있다. (책날개 발췌)

<창백한 푸른 점>은 1990년 2월에 태양계 외곽에 도달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의 카메라가 포착한 지구의 모습이다. 이 외롭고 볼품없는 지구의 모습은 거기에 사는 우리 인간이 우주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알려주고 있다. 또 한편으로 그것은 우주 안에 다른 수많은 <창백한 푸른 점>들, 그곳에 살고 있을 다른 수많은 인류(지성을 가진 생물)들의 존재를 암시하는지도 모른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22장으로 구성된다. '옮긴이의 말', '서문:방랑자들'을 시작으로, 우리는 여기에 있다, 빛이 빗나간다, 엄청난 격하, 우주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지구 위에 지적 생명체가 있는가, 보이저 호의 개가, 토성의 위성들, 최초의 새로운 행성, 태양계 외곽의 우주선, 성스러운 암흑, 태백성과 샛별, 땅이 녹는다, 아폴로 호의 선물, 다른 천체들을 탐사하여 지구를 보호한다, 낯선 세계의 문이 열린다, 하늘의 측량, 행성간 공간의 혼돈, 카마리나의 늪, 행성을 다시 만든다, 어둠의 세계, 하늘로!, 은하수를 발끝으로 누비며 등 총 22장의 내용이 이어진다.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을 창백한 푸른 점 속의 티끌보다 작은 존재, 한없이 작고 하찮은 존재로 바라보게 하다가도, 그래도 온갖 문제로 사라져버리는 존재가 아닌 어떻게든 극복해낼 희망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 밀고 당기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인류의 장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말해주어 인류의 꿈과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희망이 꿈틀대는 느낌이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이때의 우리 후손들은 한 행성에서만 살았던 최후의 사람보다 수십 아니 수백 세대 후의 사람일 수도 있다. 그들의 문화는 우리와 다르고, 기술은 훨씬 앞서며, 언어는 변했고, 기계 지능과 더욱 밀접하게 연관되고, 아마 그들의 외모 자체도, 20세기 말에 우주의 바다로 처음 항해를 시도했던 거의 신화적인 조상의 외모와는 현저하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인간일 것이다. 적어도 많은 부분에서는 말이다. 그들은 고도의 기술을 구사할 것이고 역사 기록도 있을 것이다. (415쪽)


코스모스 저 너머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은 우주와 함께 살아갈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그런 책이 있다. 책은 그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냥 작은 존재감에 불과했는데, 펼쳐 드니 우주를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 책이 그렇다. 몇 년 전부터 책장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펼쳐 드니 우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읽어나가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주에서 바라볼 때 지구가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실망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고 복잡한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우주 어딘가에 인류와 같은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짐작해 보는 것도 정말 신비롭다.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폭넓게 세상을 바라보고 우주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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