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더머니 - 브랜드에 얽힌 사람과 돈, 기업에 관한 이야기
조현용 지음 / 시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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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더머니' 무슨 프로그램 제목 같다.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얼핏 짐작이 가기도 할 것이고,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다. 그래서 제목에 부제를 넣었다가 살짝 빼보았다. 궁금하시라고 말이다. 원래 이런 것은 한 걸음씩 들어가면서 보는 것이 재미있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브랜드에 얽힌 사람과 돈, 기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가 콘텐츠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다니 이 이름 나만 몰랐던 건가? 대단한 인지도다. 그런 화제의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에서 소개한 명품 브랜드와 세계적인 기업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책으로 출간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책으로 세상을 만나는 내 입장에서는 말이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소비더머니》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현용. 현재 MBC 디지털 콘텐츠 전담조직 D.크리에이티브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후발주자였던 회사 디지털 조직을 키워보겠다는 각오로 2018년부터 '엠빅뉴스' '14F' 채널에서 콘텐츠를 만들었다. 2020년 5월부터 브랜드와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소비더머니'를 기획·제작해, 국내 언론사 기자가 만든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은 1억 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소비더머니'는 '14F; 채널이 구독자 100만의 대형 채널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고, 2021년 봄부터 독립 채널로 운영 중이다. (책날개 발췌)

《소비더머니》를 통해 전하려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브랜드와 사람, 세상의 변화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6쪽)

이 책에는 롤렉스, 구찌, 샤넬, 에르메스, 디올, 루이비통, LVMH, 스타벅스, 테슬라, 애플, 삼성, LG, 현대, 카카오 등 14가지의 브랜드와 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쿠바 공산주의 혁명의 상징적인 인물, 체 게바라의 사진 중 그가 시가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 유명하죠? 바로 그 사진 속에서 체 게바라가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롤렉스 제품입니다. 실제로 그는 평생 롤렉스 시계를 즐겨 찼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그의 사진이 롤렉스 광고에 이용되기도 했고요. 체 게바라가 가장 애용했던 모델은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인데요. 서브마리너는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현재 시세로 소매가격이 1천만원 이상인 새 제품을 사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죠. 체 게바라가 볼리비아에서 생포될 때 차고 있던 시계는 'GMT 마스터'입니다. 이 모델의 현재 소매가격은 약 1천 2백만 원에서 무려 5천만 원에 달하기도 합니다. (14쪽)

'나 브랜드에 그렇게 흥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읽어볼래.'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아뿔싸. 첫 부분부터 쓱 빨려 들어갔다. 단순히 브랜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그냥 혹 한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냥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가 롤렉스 시계를 애용한 이유는?

막장 드라마를 능가하는 구찌 가문의 음모와 암투. 그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사람들이 에르메스 핸드백을 소비가 아닌 투자라고 말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수출된 스타벅스의 서비스는 무엇일까? (책 뒤표지 중에서)

그나저나 혹시 한국에서 미국으로 역수출된 스타벅스의 서비스가 무엇일지 궁금하실까? 그것만 살짝 공개해드려야겠다. 바로 '사이렌 오더'다. '사이렌 오더'는 한국에서 2014년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는데, 이 서비스 명칭 속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인 '세이렌', 신화 속 인어를 가리킨다.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3년여간 개발 끝에 처음으로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내놨더니 스타벅스 CEO인 하워드 슐츠가 다음 날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로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 거기에는 '판타스틱!' 딱 이 한 단어가 적혀있었다는 것이다. 2014년 말 해당 서비스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다음, 2015년 9월에 미국 전 지역으로,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과 캐나다의 스타벅스 법인에서 각각 '오더 앤드 페이'란 이름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받기 시작했고, 2016년에는 홍콩의 스타벅스에서도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178~180쪽)고 한다.

그밖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으니, 왜 유튜브에서 1억 뷰를 달성했는지 짐작하고도 남겠다.

이 책에는 사람들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임팩트가 있다. 잘 알던 브랜드이든 잘 몰랐든 상관없이 우리와 제대로 연결시켜준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더욱 특별해지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아는 브랜드인 듯한 느낌에 한껏 가까워진다. 세상을 바꾼 14개 기업의 흥미진진한 성장사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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