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견 - 싸우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만족스럽게 대화하기 위한 9가지 원칙
이언 레슬리 지음, 엄윤미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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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콤 글래드웰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이언 레슬리의 신작 《다른 의견》이다. 다른 의견은 듣기 싫은 부분도 있지만 말하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논쟁이 싫어서 말하지 않고 꾹 참기도 한다. 의견이 다르면 말을 해도 께름칙하고 말을 안 해도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생산적으로 의견 대립을 풀어가는 일은 어렵다고 말이다. 하지만 교착상태와 악다구니에 빠지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의견 대립을 풀어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다른 의견》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언 레슬리. 런던과 뉴욕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광고를 책임지는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은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조언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큐어리스》, 《타고난 거짓말쟁이들》이 있다. 앞선 두 권의 책에서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뛰어난 통찰력을 선보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시작으로, 1부 '다른 의견을 말하고 들어야 하는 이유', 2부 '생산적 의견 대립을 위한 원칙', 3부 '자리를 떠나지 말 것'으로 이어진다. 주, 참고문헌으로 마무리된다. 총 17챕터로 구성되는데,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조용한 것은 가짜 평화이다, 혼자서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격렬한 논쟁이 영감의 원천이라면, 받은 만큼 되돌려주고 싶어 하는 본능,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 퇴로 없는 논쟁에서는 아무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자신을 연구하는 인류학자가 되어보기, 상대의 방어 태세를 무너뜨리는 호기심이라는 무기, 언제 어떻게 실수를 인정할 것인가, 뻔한 질문은 나쁜 질문이다, 규칙은 잘 보이게 모두가 알 수 있게,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자신일 수도 있다, 모든 원칙 위에 황금률이 있다, 끝나지 않는 무한 게임,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핵심 원칙-요약, 더 나은 대화를 위한 생각 도구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극단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조용한 것은 가짜 평화이다,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 같은 소제목도 시선을 끌었다. 충분히 공감하기도 하고, 특히 진정하라는 말이 분노를 부추긴다의 경우는 의견 대립을 잘 풀어가려면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조종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첫 10년 동안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더 친절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공공의 담론도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는 이론이 인기를 얻었지만, 2020년대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비전은 지극히 순진해 보인다며 이 책은 시작된다. 하긴 낮이고 밤이고 사람들은 의견이 대립되어 시끌벅적하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폴 그레이엄은 인터넷은 태생적으로 의견 충돌을 만들어내는 매체라고 지적했다(23쪽)고 한다. 그러고 보니 늘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시끌시끌한 것은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원래 인터넷 공간이 태생적으로 그렇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면 복잡할 것도 없겠다. 이 책은 이렇게 읽으면서 생각에 잠기도록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의견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주고 있다. 그러고 보면 상대방을 바꾸기보다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수월하다고 볼 수 있겠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사실 이 책의 16, 17챕터에 핵심적으로 요약이 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아도 좋겠다. 저자가 인질 협상가, 외교관, 이혼 중재자, 중독 상담사 같은 최고의 의사소통 전문가들로부터 얻은 생생한 사례와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몰입도가 뛰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평화와 행복만을 누릴 수는 없는 일이니, 어떻게 의견 대립을 잘 극복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책은 거기에 실용적인 지혜와 통찰을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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