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오름에서 편지를 띄우며 - 마음속 빛나는 별을 품고사는 가장 보통의 당신에게
성희승 지음 / 지베르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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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성희승의 첫 시화집 『별; 오름에서 편지를 띄우며』이다. 보통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시를 쓰는 사람은 시로,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세상을 보여주는데, 이 책에서는 그 두 가지 작업을 한 사람이 함께 해내고 있다.

이 책의 표지 또한 작가의 작품으로 되어 있다. 띠지에 보면 문학평론가 유성호가 "'하늘의 별빛'과 '내면의 불꽃'을 쓰고 그려가는 시인-화가' 성희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면 세계를 이 책 『별; 오름에서 편지를 띄우며』를 읽으며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성희승. 별과 우주를 소재로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그의 작품은 빛의 위로, 희망, 사랑을 전한다. 2021년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우주_( )' 21회 개인전을 비롯하여 100회 이상의 전시회를 하였다. (책날개 발췌)

어느 날 밤 오름에 올라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문득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온 마음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별이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빛나고 있었듯,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며, 빛나지 않는 별은 없다는 것을. 또 우리 마음 깊은 곳에 모닝스타, 샛별, 새별을 품고 살아가고 있음을. 이러한 마음들을 그림을 그려내듯 글을 그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의 언어를 삶의 언어로,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마음, 관계, 느낌 등 그림을 그리듯 글로 그려보고 싶었고,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9쪽, 프롤로그 중에서)

사실 나는 도시를 벗어나면 매일 자연과 함께 하며 밤하늘을 올려다볼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 살이가 그렇게 쉽게 변하지는 않는가 보다. 손에 꼽을 만큼만 밤에 하늘을 보고 별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 내가 남들보다 밤하늘의 별을 많이 보고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가진다는 근거 없는 자부심 같은 것은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몇 걸음은 더 나아간 듯하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는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보면서 생각에 머물지 않고 그림과 시로 표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글자 크기가 좀 작은 편이다. 한꺼번에 많이 읽을 것이 아니라 조금씩 감상하면서 우주적인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보내라고 그런 것 같다.






그림 속에 시가 스며들어 있다. 우주에서 오는 감동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글로 적어서 마음을 표현했다. 그림 앞에서 한동안 사색에 잠겼다. 변화무쌍한 세계가 꿈틀거리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소중한 인연의 사슬 같은 것이 느껴졌다. 인드라망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게 그림을 그렸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성희승 작가의 글과 그림을 처음 접하는데, 실제 대작을 눈앞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 6미터에 이르는 대작 <Universe_20210527>은 성희승의 우주 그림을 대표하는 득의작이라고 하는데, 그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물며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된 것이 이 또한 인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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