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 - 쇼핑몰 촬영에서 보정까지 아이디어 100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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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제품사진 촬영은 기술이 아니라 아이디어다"라고 말이다. 생각해 보니 카메라 기종이 좋아진다고 사진의 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 어떤 구조로 찍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일 테다. 그래서 제품사진을 찍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쇼핑몰 촬영에서 보정까지 아이디어 100 《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이다. 사진을 잘 찍는 아이디어를 얻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은 누구나 집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제품사진을 찍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간단한 사진 이론을 시작으로 카메라 설정이나 조작법, 후보정 팁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를 유혹할 멋진 제품사진을 집에서 뚝딱 찍어낼 아이디어 100가지를 빼곡하게 담았습니다. 사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마치 블록 장난감 설명서처럼 촬영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촬영 모습 전체를 담은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문철진. 사진을 찍고 사진을 가르치고 사진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여행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3만 명이 구독하는 사진&여행 전문 블로그 '행복한 해변무드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4년 연속 네이버 사진 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책날개 발췌)

사진에 관한 블로그를 10년 넘게 운영하다 보니 사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낍니다. 어느 순간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보다 제품사진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 보다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야 하는지 묻는 이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좋은 장비가 없어도, 전문 스튜디오에 가지 않아도, 심지어 사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에서 뚝딱 제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에 있는 모든 제품들을 촬영하며 나름의 이론과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4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준비운동'에는 사진 포맷 정하기, 가장 큰 사이즈로 촬영하자, 파일 사이즈 줄이기, 사진 구도의 기본 등이, 2부 '기본촬영'에는 자연광으로 촬영하자, 망원렌즈로 촬영하자, 배경 정리는 필수, 대각선으로 배치하자 등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3부 '실전촬영'이다. 평면 배경으로 깔끔하게, 입체 배경으로 근사하게, 빛과 그림자로 시크하게, 독특한 배경으로 눈에 띄게, 소품으로 고급스럽게, 제품으로 세련되게, 분위기를 전하라 등 100가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앞부분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알아두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그냥 통과해도 무방하겠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100가지 노하우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진을 찍은 것인지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연출된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어떤 순서로 찍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무엇보다 그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조명으로 연출해냈는지 노하우를 공개해 준다.

신기한 게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나뭇잎으로 배경을 채워서 숲속 느낌 만들어준 사진을 담아보았다. 잎이 많이 달려 있으면서 키는 허리춤 정도까지 오는 나무를 찾고, 나뭇잎 위에 제품을 세로로 올리고 세로 구도를 만들어서 수직으로 내려보는 탑 뷰로 촬영하는 것이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물방울을 더하면 싱그러운 숲속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었다가 그런 느낌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 제품을 촬영할 때 떠올려서 사진을 찍으면 되겠다.






일렁거리는 물 그림자로 신비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투명 아크릴 상자를 활용해서 연출하는 것이다. 빛의 세기에 따라 물의 질감이나 형태도 달라지니, 조금만 노력하면 색다른 사진을 완성해낼 수 있는 것이다.




두 가지만 예를 들어 소개해 보았지만 사실은 98가지의 노하우가 이 책에 더 담겨 있다. 아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비슷한 아이디어와 구도의 사진을 만나면 무척 반가울 듯하다. 이 책 읽으셨구나, 생각하며 미소 짓고 바라볼 것이다.

그나저나 사진을 찍는 데에 있어서 카메라가 문제라기보다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인데, 자꾸 최신형 카메라를 장만하지 않아서 내 사진이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먼저 필요한 것인지 잘 알겠다. 카메라 바꾸기 전에 일단 이 책에서 알려주는 아이디어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듬뿍 장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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