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한성열.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명예교수이며,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심리학이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 데 매몰되었음을 지적하고, 오히려 성숙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연구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날개 발췌)
부족하지만 이제 중년에 관한 책을 내놓습니다. 그동안 강의실과 상담실에서 만난 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들을 정리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복습과 예습이 꼭 필요하듯이, 중년을 지내고 계시는 분, 이미 지내신 분 그리고 앞으로 지낼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맡겨진 책무와 다른 사람들의 인정 때문에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나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를 아껴야 한다', 2장 '중년에는 자기실현을 하기 가장 좋다', 3장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4장 '사랑이 사람을 살게 한다', 5장 '나를 아끼면 과거도 변한다'로 나뉜다.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해야 한다, 중년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다, 내가 만드는 즐거운 인생, 부모와 자식 같의 상호의존적인 관계, 잘못을 인정할 때 가족관계는 돈독해진다, 꼰대라는 말이 싫다면 알아야 할 것, 문제해결력은 중년이 가장 뛰어나다, 인생의 절정기, 내 안에 있는 힘을 믿어야 한다, 나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 심리적 거리는 대화의 질에 달려 있다, 과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열심히 놀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가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보았다. <이데일리>는 한국 나이로 40대에 진입하는 1981년생 남·여 1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중년이라고 생각하는지'부터 '언제 가장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지' '요즘 젊은이들(20~30대)과 세대 차이를 느끼는지' 등에 대해 물었는데,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을 중년으로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당신은 중년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자그마치 75퍼센트나 된 것이다.
우리는 어느 나이대에 속해 중년이든 노년이든 규정지어지는 것을 대부분 싫어한다. 어느덧 청춘의 시기는 지나갔으면서도 마음만은 신체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언한다. 중년을 맞은 이들이라면 더 이상 '소리 없이' 울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중년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 중간 점검의 의미로 이 책을 읽어나가며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