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쳐들기 전에는 짐작하지 못했던 거대한 무언가를, 책을 펼쳐들며 읽어나가다가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의 존재감이 그렇다. '단 하나의 이론'이라는 다소 심플한 제목에서 짐작조차 못했던 어마어마한 무게감이 밀려서 온다. 경이로움이랄까. 내가 잘 모르던 세상을 만난 듯하다. 내가 살고 있지만 잘 모르던 그런 세상, 누군가 짚어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이 책에는 천체물리학자, 사회학자, 미생물학자, 신경심리학자, 통계물리학자, 인지심리학자, 신경인류학자 등 이 시대 지성인 7인의 강의가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도 같다. 어려운 부분도 있고, 내가 접한 이야기도 있고, 각각 상세히 들여다보면 연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이 바라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로 꿰어져 이어지며 어우러져 있는 이 세상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리처드 파인만의 말이 더 크게 와닿는다.
"하나의 이론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면, 세계에 관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읽을 수 있다!"
_리처드 파인만
이 책에서는 7인 7색의 강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약간의 도전정신과 지적 호기심이 더해지면 보다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 제목은 단 하나의 이론이지만, 이 책에서 제시해 주는 이야기가 막대한 양의 정보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