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존 그리빈. 천문학 박사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얼핏 어렵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 과학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나다. 과학자라기보다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과학 도서 작가이자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소설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진화의 오리진』, 『다중우주를 찾아서』, 『우주』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고,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암흑시대를 벗어나다'에는 르네상스 사람들, 최후의 신비주의자들, 최초의 과학자들, 2부 '기초를 놓은 사람들'에는 과학,발 디딜 곳을 만들다, '뉴턴 혁명', 넓어지는 지평, 3부 '계몽시대'에는 계몽 과학 1- 화학의 대열 합류, 계몽 과학 2 - 전 분야의 일제 전진, 4부 '큰 그림'에는 '다윈 혁명', 원자와 분자, 빛이 생겨라!, 고전 과학의 마지막 쾌거, 5부 '현대'에는 내우주, 생명영역, 외우주가 수록되어 있다.
혹시 이 책이 '과학'이고 '두껍고' 그렇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것 아닐까 미심쩍은 사람이라면 그런 판단은 보류하고 일단 머리말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남 얘기처럼 썼지만 사실은 내 얘기다. 일단 펼쳐들고 머리말을 읽으니, 이 책을 읽고 싶고 읽어야만 하겠다는 이유가 몇 가지가 막 생겨나고 그런다. 하긴 생각해 보니 저자의 전작 『진화의 오리진』에서 '진화 이론이 찰스 다윈의 머리에서 완성된 형태로 어느 날 뜬금없이 튀어나왔겠어?'라고 했을 때, '그러게 말입니다'라면서 그의 글에 몰입해서 읽어나가지 않았던가. 이 책은 그 마음의 연장선상에서 읽어나갔다.
이 책에서는 과학사 전반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명할 인물을 고를 때 빠짐없이 고르려 하지는 않았고, 인물의 삶과 업적을 다룰 때 역시 완전하게 다루려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고를 때는 과학사라는 맥락 속에서 과학의 발전 과정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골랐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잘 섞어서 과학사를 짚어보는 것이니 이 정도 두께여도 된다. 그리고 머리말을 읽어보면 이미 믿음이 간다. 흥미롭게 끌고 가는 글의 힘이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