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 작심삼일 -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까짓 3
플라피나 지음 / 봄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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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봄름 출판사의 '이까짓'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콤플렉스 때문에, 콤플렉스 덕분에'를 이야기하는 이 시리즈는 털, 집, 작심삼일, 민트초코, 탈모, 생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이 책은 작심삼일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말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다. (책 뒤표지 중에서)

무언가 매일 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해야 하고,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이까짓, 작심삼일』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플라피나. 11년차 게임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개발과 관리기법에 관한 트윗들을 즐겨 올립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매일 작심삼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심하는 게 하등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한낱 결심보다는 작은 실천을 유지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5쪽)

매일 지키겠다는 강박 버리기, 빨리 시작해서 물고 늘어져라, 루틴을 조합하고 시너지 발견하기, 뇌를 속이는 학습법, 선 긋기의 핵심은 타이밍, 나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알파고도 했다는 전설의 학습법,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보상에 관한 대담, 고3때 놀면 왜 재미있을까?, 이상만 높고 현실은 시궁창일 때, 마음에 안 들면 망쳐버리는 게 열정?!, 사람마다 어울리는 재능이 다르다,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은 11년차 게임 기획자의 글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이야기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데, 게임 기획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볼 때 독특함이 느껴진다. 그가 들려주는 루틴, 이터레이션, 컨셉, 경계, 메타인지, 강화학습 등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서 살펴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ABCD(Always Consult Before Deciding).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항상 반드시 주변 사람과 상의하세요. 많은 사람에게 있는 고쳐야 할 나쁜 습관은, 모든 결정을 혼자서 내리는 거예요. 누구에게든 일방적으로 결정을 통보치 마세요. (35쪽)

살다가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 "왜 얘기 안 했어?" "안 물어봤잖아." 그런 대화를 나누게 되는 상황 말이다. 내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 적도 있었고, 답변을 하는 사람인 적도 있었다. 작든 크든 간에 ABCD를 거친다면 서로 오해하는 부분은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선긋기에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선을 조금이라도 늦게 그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선 오로지 경계(Boundary)가 전부입니다. 선이 침범당한 즉시 경계를 재활성화하고, 한 방에 초강수로 나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간 모든 게 짓밟힙니다. (109쪽)

선긋기에 대한 명쾌한 발언이다. 그동안 상대방이 이상하거나 내가 예민하거나 등으로 생각했지만, 그렇다기보다는 경계를 잘 정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나의 경계부터 잘 파악해보아야겠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런 말 하면 웃기지만, 자신이 정말 싫어하는 주제가 자기계발이라고 고백한다. 명절 때 듣기 싫은 소리들의 축소판이 바로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다. 게으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조금씩 어떤 부분에서 변화와 발전이 있으니, 조급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책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계기를 마련해볼 수 있겠다. 이 책도 마찬가지의 의미로 다가왔다.

게다가 이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도록 책도 얇고 크기도 한 손에 쥘 수 있도록 부담이 없는데, 특히 outro에 핵심을 잘 마무리해놓아서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들을 발견하게 된다. 당장 무언가를 하도록, 이것만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방법을 잘 몰랐다면 그 방법도 알려주기도 하고, 이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막막한 무언가를 시원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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