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열등감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자기회복 심리학
강지윤 지음 / 오후의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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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만 명이 체험한 자존감 수업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이다. 살면서 열등감은 별 도움이 안 되는 데도 왜 주기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특히 날씨도 이상하고 지친 몸에 마음까지 힘들어진 요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내 자존감 도둑은 바로 '나'였다!"라고 하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할까. 열등감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어서 이 책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지윤.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및 <강지윤우울증연구소>의 대표. 현재 심리상담과 강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0여 년간 마음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열등감의 원인을 마주하고 치유받을 수 있도록 애써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열등감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운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열등감과 자존감은 서로 동전의 앞뒷면 같은 감정들이다. 그래서 열등감을 뒤집으면 자존감이 나오고 자존감을 뒤집으면 곧바로 열등감이 나타난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열등감을 무시해선 안 되며 무시할 수도 없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가? 열등감이 낮아지면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 열등감이 높은 사람이 자존감도 높을 수는 없다. 동전을 던졌을 때 동시에 두 가지 면이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14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열등감과 자존감의 상관관계', 챕터 2 '세상이 정한 아름다움에 움츠러들지 마라: 외모 열등감', 챕터 3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 감정과 자아의 열등감', 챕터 4 '돈은 나의 가치를 대신하지 않는다: 경제적 열등감', 챕터 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 없다: 관계 열등감', 챕터 6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 열등감 극복 수업'으로 나뉜다.

이 책에 의하면 자신 마음속의 어둠, 즉 '열등감'을 제대로 바라보아야 자신의 열등감에 스스로 번아웃되지 않고 타인의 열등감에 휘둘려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열등감을 인식하고 극복하면, 그 열등감은 오히려 당신을 지켜주는 심리적 무기가 될 것이라고. 지금까지 자존감을 세우는 데에만 집중했기에 오히려 열등감에 직시하라는 이 책이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 당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당신의 가장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15쪽)



나는 나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나? 무의식적으로 나 자신을 누구보다 혐오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진 않은가? 융은 "무의식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를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는 누구든 자신의 무의식에 깔린 열등감을 의식화해서 깊이 탐색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나의 운명이 되고 삶이 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예언이자 경고이다. 이보다 열등감을 잘 다뤄야 할 이유가 또 있을까. (35쪽)

열등감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열등감을 잘 다루는 사람은 의외로 적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열등감은 무조건 덮어두고 자존감만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열등감을 잘 조절해서 낮추면 자존감이 올라가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 열등감과 자존감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특히, 바로 지금,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토닥토닥 어루만져 주며 격려해 주는 느낌이 들어 용기를 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마음을 돌볼 시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야 과거에서 생겨나 이제껏 떠내려 온 상처와 생채기가 마음에 돌덩이처럼 굳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잘못이 아닌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사는 동안 우리의 상한 마음은 더욱더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하게 된다. 이제라도 상처를 인식하고 올바르게 풀어내서 누군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잘못 못 박아둔 메시지를 빼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53쪽)



우리는 그날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똑같은 사람을 봐도 열등감을 적게 느끼고, 다른 날에는 열등감이 폭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한다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것보다 훨씬 근원적이고 영구적인 의미를 갖는다. (143쪽)

때로는 왜 이런 것조차 열등감으로 다가오는지 나 자신이 한심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아무렇지도 않은 말도 마음에 콕콕 와서 박히고 무겁고 힘들어서 버거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자존감은 그날그날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하는 것이니,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씩만 나를 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껏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나로 살면 된다. 열등감을 다 없애야 행복한 것이 아니다. 열등감을 안고 살며 그것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며 한 발씩 나아가면 된다. 내가 나를 부정하면 슬픔과 공포가 몰려온다. 부디 지금의 자신을 사랑스럽게 받아주자. 그러면 된다. (244쪽)

지금껏 열등감을 들추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는 생각에 애써 외면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 또한 내 모습이고 잘만 활용하면 한 걸음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모습도 나 자신이니 말이다.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누구에게나 열등감은 있는 법. 하지만 어떻게 열등감을 대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방법을 배워본다. 더 이상 열등감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건져주며, 상처에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 특히 열등감이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그 또한 잘 딛고 일어나 성숙한 인격체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다. 읽어나가다 보면 지금의 나에게 더 이상 상처 주지 말도록 마음에 힘을 준다. 열등감을 직시하여 열등감을 극복하면 자존감은 회복할 수 있으니,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잘 짚어준 책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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