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각본가, 제작자, 작가이다. 3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드라마 영화인 <피아니스트의 전설>, <말레나>, <바리아>, <베스트오퍼> 등의 감독과 각본가로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영화는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시네마 천국>(1988)이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일반적으로 한 아이디어를 아주 오래, 심지어 몇 년씩 곰곰이 생각한다. 이야기 구성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탄탄하고 극적 완성도를 성취할 만한 자질이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그럴 때만 비로소 혹시 어떤 제작자가 내게 새로운 계획이 있는지 물어오면 직접 설명을 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더 베스트 오퍼>는 이 과정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이 영화는 정말 특이하게 탄생했다. (6쪽)
맨 앞에 작가의 말이 나온다. 그런데 '이중대위법'이라는 제목이다. 이는 음악 용어인데, 이중대위법은 하나의 가락에 다른 가락을 삽입해서 서로 다른 주제가 공존하는 것으로 각각의 가락이 지닌 잠재적 표현력과 조화를 새로운 형태로 고양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떠올린 두 인물이 다른 시대에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매력과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 관계도 없었지만, 이들 두 인물을 교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두 인물을 연결하자 광장공포증이 있는 여인의 사연과 경매사의 이야기가 기적일 정도로 완벽한 서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더 베스트 오퍼>가 탄생한 것이다. 이 과정을 알고 나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