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환경이 내 삶에 힘을 주는지, 어떤 인간관계가 나의 강점을 더욱 빛나게 하는지, 어떤 강점이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발견할 때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에너지와 성취감, 자신감을 얻는다. 이미 수만 명이 경험한 사실이다. 실은 모두가 이런 삶을 원한다. 하지만 똑같은 일상에 고여 있다 보면 힘을 잃고 정체되기 쉽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무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18쪽)
이 책은 STEP 1에서 3까지로 구성된다. STEP 1 '무력한 삶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는 챕터 1 '잘하는 일에서 시작하라', 챕터 2 '무엇이 우리 자신을 가로막는가', 챕터 3 '나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챕터 4 '긍정적 트라우마를 일으켜라', STEP 2 '하이라이트 릴 프로젝트: 내 안의 가능성을 깨워라'에는 챕터 5 '모든 낯선 일에는 불편함이 숨어 있다', 챕터 6 '하이라이트 릴 작업을 시작하라', 챕터 7 '최고의 자신을 발견하는 법', 챕터 8 '최고의 자신을 발견하면서 알게 되는 것들', STEP 3 '매일 최고의 자신으로 사는 법'에서는 챕터 9 '진정한 변화를 위한 습관 만들기', 챕터 10 '인생 다시 조각하기', 챕터 11 '일 조각하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들어가며 '삶의 유한성을 깨달았을 때 얻게 된 것들'을 읽으며 나는 거기에서부터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어느 날 쇄골 부근에 혹이 보였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 6개월 동안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공황 상태로 지냈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삶은 유한하며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죽음이란 단어는 철학적 관념 그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어머니의 입원과 극도의 스트레스로 정신 줄 놓고 살아가던 어느 날, 문득 쇄골 부근에 혹 같은 것이 만져졌다. 너무 놀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나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병명이 없으니 따로 약을 쓰거나 수술 등의 처치를 할 수도 없었다. 그냥 지켜보고 몇 개월 후에 다시 와보라는 것이 다였다. 물론 오진의 확률이 있다고도 고지했지만, 몇 개월 후 다시 검사하고 그때에도 이상이 없었고, 스트레스가 해결된 이후에 잊고 있다가 어느 순간 보니 그 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때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다. 특히 세상사 꼭 해야 하는 일도 없고, 꼭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알짜배기를 추려낼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또한 사람에 대한 생각도 좀 더 폭 넓어졌다. '저 사람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기 이전에, '저 사람 아파서 그럴 거야.', '저 사람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 가봐' 등등 누군가의 말과 행동의 기저에 있는 의미를 먼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듯 살면서 무언가를 깨닫는 데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런 깨달음을 간접경험한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일이다. 이 책이 그 역할을 한다. 그것도 막연한 생각을 정리해 주고 보다 학술적이고 구체적으로 짚어주니 풍성한 지식과 함께 지혜를 얻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이 제목에서 시선을 확 끌어당기지 못하는 것이 상당이 아쉬웠다. 책을 펼쳐들었을 때 책 속의 글들이 살아 꿈틀대며 나를 휘감는 듯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이 그런 느낌이었다. 단순히 그냥 연구 자료만 담은 책과는 다르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세계적인 경영학자가 34세에 암 선고를 받은 후 시작한 연구여서 그럴 것이다. 어느 순간 몰입해서 읽어나가며 내 인생의 명장면, 하이라이트 릴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