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혜진. 매번 새로운 판을 짜는 게 쉽지 않지만, 이 일에서 오는 희열이 어떤 마약보다 더한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는 천상 마케터. (책날개 발췌)
이 책을 통해 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프로젝트로부터 직접 경험하며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 한순간의 '통찰'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통찰은 거창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통찰은 찾아온다. 비록 나는 실패를 통해 비로소 깨달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케터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이다.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브랜드 즉,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11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최고의 회사들은 '새로운 방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처음'이라는 기회는 언제나 단 한 번뿐이다', 2부 '아무도 모르는 변화는 의미가 없다: 드라마틱한 변화일수록 소비자의 뇌리에 정확하게 꽂아라', 3부 '매력적인 브랜드에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톱 기업들의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기회를 찾아라', 4부 '절대 지루해지지 않는 마케터가 되는 법: 마인드를 세팅하라, 어차피 멘탈이 최고의 무기다'로 나뉜다.
마케터의 책이지만 자신의 마케팅 중 성공한 마케팅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어서 오히려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는 아디다스 버티컬 스토어 마케팅의 실패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거기에서 부족했던 점과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내용을 들려주어 오히려 시선을 끈다. 실패를 부끄러워하거나 흑역사라고 감추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소환하여 거기에서 교훈을 짚어보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이 책에서는 그걸 하고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짚어보는 것으로 독자는 하나씩 배워나간다.
마케팅에 관해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기보다 부담 없이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그 안에서 마케팅을 배운다. 실패한 마케팅도 좋고, 대단한 브랜드도 좋고, 하나하나 짚어주니 '아, 그렇구나'라는 깨달음으로 마케팅을 바라본다. 4부에서는 '절대 지루해지지 않는 마케터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데, 마케터 지망생이나 이제 마케터의 길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마인드를 세팅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