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전설의 시작 - 비르크와 푸른요정', 2부 '기적의 놀이동산, 이곳이 바로 홀리파크입니다!', 3부 '모든 것을 되돌릴 기회', 4부 '지금이 바로 기적을 이룰 시간'으로 구성된다. 에필로그와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
홀리♪ 홀리♪ 홀리파크!
우리 모두 모여 한목소리로 노래하네~♪
어린이들의 꿈과 소원을 이뤄주는 신비의 공원!
홀리파크로 오세요. 까꿍! (9쪽)
텔레비전에서는 거대한 뭅뭅의 주변을 미니뭅뭅들이 둥근 원을 그리며 입장을 시작했고, 각각의 화려한 장기를 선보이며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조이는 넋놓고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이 소설은 시작된다. 조이가 그 노래를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하면서 듣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읽고 읽고 또 읽는 것이나, 놀이동산의 노래를 들으며 환상에 젖어드는 것은 동심을 일깨우는 장면이다.
하지만 한술 더 뜬다. 홀리파크는 그저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장권 양옆에 있는 날개만이 홀리파크로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조이가 드디어 열 살 생일을 맞이하고, 눈앞에 둥둥 떠 있는 입장권이 나타나며 한껏 들떴다.
"홀.리.파.크.입.장.권!"
조이에게 날아온 홀리파크입장권을 보고 나서야, 나는 조이의 마음으로 이 소설의 세계에 함께 동참해본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그런 세계 말이다.
열 살 조이에게는 아픈 동생 나오가 있었다. 일반 어린이들과는 다른 상황이다. 조이는 동생이 심하게 아픈 뒤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또래보다 일찍 알게 되었다(103쪽)는 것이다. 그 의미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조이네 가족 모두의 고민과 관심은 나오뿐이었다. 나오의 3년 뒤, 5년 뒤, 10년 뒤를 볼 수 있다면 엄마의 걱정이 조금은 가시지 않을까? 가족 모두의 웃음을 찾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울다가 숨이 가빠서 그 작은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안타까운 나오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그런 조이의 바람을 하늘은 스쳐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려나 보다. 달리는 와중에 그 많은 놀이기구 중에 '무엇이든 보여주는 영화관'을 놓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1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