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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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첫 강의형 신서!

그동안 기시미 이치로의 책에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그 말에 덥석 그의 책을 읽어보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책에서는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가 담겨있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시미 이치로. 1956년 교토 출생, 아들러 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철학자이다. (책날개 발췌)

책은 NHK 교토 교실에서 개최했던 철학 강좌를 정리하여 엮은 것입니다. 강연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총 여섯 차례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여섯 번째 강연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두 번에 걸쳐 연기했으나, 결국에는 중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이 책에 수록된 여섯 번째 수업은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가상의 강연'이 되겠습니다. (4쪽)

이 책은 총 여섯 번의 수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수업 '철학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수업 '행복해지는 법', 세 번째 수업 '우리는 모두 '타인의 타인'이다', 네 번째 수업 '나이 듦과 질병을 통해 배우는 것', 다섯 번째 수업 '죽음은 끝이 아니다', 여섯 번째 수업 '지금 여기를 살다'로 나뉜다.

실제 강연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어서 현장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강연을 듣는 듯 읽어나가면 된다. 그런데 '철학 강연'이라고 해서 무겁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시미 이치로의 경험담과 철학적 이야기를 부드럽게 녹여내어 술술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철학에 대해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아도 좋겠지만, 사실 아무 부담 없이 펼쳐들어 기시미 이치로의 강연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읽다 보면 철학의 정의부터 짚어주면서 되도록 쉽게 우리 일상과 연관 지어 풀어내려고 한 흔적이 보이니 말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의 제목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은 남에게 미움을 받으라는 말이 아니라, '남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의미입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옳은 말을 하고 옳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아들러는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우세해지는 순간 정신적인 긴장감이 커진다. 그로 인해 행동의 자유는 심각하게 제한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남의 안색을 살피고 평판에나 명예에 신경을 쓰게 되면 해야 할 말을 못 하게 됩니다. (68쪽)

『미움받을 용기』가 워낙 유명해서 이 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다. 아무래도 '기시미 이치로' 하면 대표작으로 떠오르는 책이며, 다른 책이 출간되어도 그 책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그런 가보다.



기시미 이치로의 일본 NHK 최신 강의

<잘 살아가기 위한 철학>의 현장을 그대로!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기시미 이치로의 강의 현장을 함께 동참해서 강의를 듣는 듯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직접 강의를 찾아서 본다거나 하는 노력까지는 할 여력이 없으니, 이렇게 책으로 정리되어 출간된 것이 도움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리스 철학, 아들러 심리학, 가족론, 교육론에 이르기까지 여섯 번의 수업을 통해 철학 공부를 하는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일상적인 이야기로 부담 없이 다가오다가도, 워낙 소재 자체가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숙연해지기도 하니, 여섯 번의 강의를 통해 철학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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