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대표 영양제', 2부 '목적에 따라 골라 먹는 영양제', 3부 '영양제에 대한 궁금증', 4부 '나에게 꼭 맞는 영양제 조합법'으로 나뉜다. 1부에는 종합비타민,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유산균, 2부에는 눈, 관절, 뼈, 간, 만성피로, 우울증, 피부, 항산화, 면역, 혈액순환 등, 3부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다. 영양제 부작용은 없나요?, 특정 질환이 있을 때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가 있나요?, 영양제 복용 시간과 방법이 있나요? 영양제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이 있나요? 영양제도 내성이 생기나요?, 꾸준히 장복해야 효과가 있나요?, 감기에 걸리면 먹던 영양제를 끊고 감기약만 먹어야 하나요? 등 궁금해할 법한 질문에 답을 들려준다. 4부에는 영양제 초보자, 중년, 임산부, 영유아 및 청소년, 운동, 다이어트 중에 알맞은 영양제 조합을 알려준다.
정혜진 :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힘들거나 나를 위해 영양제 하나라도 챙겨 먹고 싶다면 저는 종합비타민과 미네랄을 추천해요.
신현준 : 제가 만약 무인도에 딱 하나의 영양제만 가져가야 한다면 종합비타민을 가져갈 거예요. 하루에 섭취해야 할 모든 성분이 한 알에 다 들어 있는 종합영양제이기 때문입니다. (25쪽, 종합비타민)
이들의 대담에 이어 '알기 쉽게 요약해드릴게요!', '신현준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혜진은 이렇게 생각합니다!'와 영양제의 특성을 간단하게 소개해 준다.
어떤 영양제에 대해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면 신뢰도가 낮은 결과물 위주로 보인다. 개인 경험과 객관적 효능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적절하게 다가왔다. 물론 이들이 논하는 영양제를 다 챙겨 먹을 것은 아니더라도, 이들의 대화를 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걸러내는 효과는 꽤 있다. 어떤 것은 안 먹어도 되겠다, 어떤 것은 이제부터라도 챙겨 먹고 싶다 등등 판단을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방송을 보다가 보면 이것저것 다 챙겨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에서 바로 그거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광고구나' 생각한 적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인 중 영양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 대표와 의사, 편집자가 나누는 대화이며, 그들의 대화를 보면서 '이건 안 먹어도 되겠다' 혹은 '나도 열심히 챙겨 먹어야지' 하면서 골라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신현준의 콜라겐 사랑은 독보적이다. '저는 콜라겐을 정말 사랑합니다. 항상 주변에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양제죠.'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콜라겐이 인체에 흡수되기 힘들지만, 신현준의 입장에서는 콜라겐을 꾸준히 먹었던 동료 배우들은 피부 탄력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론상 효과가 없다고 해도 신현준 본인과 주변 사례를 통해 콜라겐은 먹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세월이 좀 비껴갔으면 좋겠다' 정도의 기대로 꾸준히 드시다 보면 안 드실 때보다는 확실히 나을 겁니다. 콜라겐의 경우엔 특히 그렇고요. 피부과 시술이나 성형보다는 콜라겐이 경제적이고 안전합니다. 저희 배우들은 그래서 더 콜라겐에 대해 좀 집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애호가들이죠.
그리고 콜라겐과 함께 히알루론산을 먹어보려고 해도 제품도 너무 많고 가격이 정말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난감하다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심하다 싶게 비싼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먹기 좋은 제품을 골라 꾸준히 드시면 됩니다. (154쪽)
이 책을 읽으며 이 영양제 저 영양제 다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어서 좋았다. 글을 읽다 보면 영양제를 먹기 전에 생활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면 그걸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균형 잡힌 생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점검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대화가 편향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무조건적인 광고가 아니라 한 번 두 번 거르면서 내 몸이 원하는 영양제를 알차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리하게 해주는 글이어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