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실천하고 싶은 것 하나씩 건져낸다. 나도 친환경 주방비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사은품으로 잔뜩 받은 세제가 아직 한참 남았다. 이거 다 쓰고 사야 하나, 그것부터 사서 쓸까, 이것이 문제로다.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것은 예전에도 여기저기서 봐서 인식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잊어버리고 덥석 사게 되는 일은 없도록 다시 한번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또한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도 생각해야겠다. 선택적 미니멀리스트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이 책은 '저도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이 되고 싶긴 한데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겠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다. 그러니까 대단한 환경운동가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부담감을 덜고 함께 생각해 본다는 것이 일단 시작이다. 그냥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것을 한두 가지 정도 인식하며 환경파괴자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정도인 것이다.
그 정도면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오래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적당함과 저자들의 인간적인 고뇌가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독자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