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원칙들
안도 슌스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노'라는 감정에 대해 떠올려보면 되도록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터득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신의, 그 분노는 옳다!"라고 말이다.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아시아 유일의 앵거 매니지먼트 전문가가 알려주는 인생을 바꾸는 분노의 힘'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앵거 매니지먼트'? 그 단어 생소하다. 아시아 유일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나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니 그가 말하는 '분노의 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이 책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안도 슌스케. 1971년 일본 군마 현에서 태어났다. 미국으로 건너가 앵거 매니지먼트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앵거 매니지먼트 이론과 기술을 안착시키는 데 애썼다. 안도 슌스케는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일인자로 현재는 일반 사단법인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책날개 발췌)

분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분노 때문에 인간관계를 망치거나 미움을 받거나 피곤해지는 등 분노는 좋지 않은 일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분노를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고, 개인과 사회에 이로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분노에는 의미가 있다', 2장 '분노는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킨다', 3장 '분노를 다루는 자가 분노를 지배한다', 4장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5장 '분노를 받아들이는 용기'로 나뉜다. 분노는 나쁘지 않다, 화를 내도 인기 있는 사람, 분노로 사회는 발전했다, 분노가 필요한 이유, 억울한 감정을 디딤돌로, 차별에 대한 분노, 분노가 만들어낸 노벨상, 분노를 행동으로, 자유에 대한 투쟁, 사람들이 분노를 잘 다루지 못하는 이유, 분노와 마주하라, 분노를 키우지 않는 두 가지 힌트,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분노에 대한 대처법, 분노를 무기로 삼는 구체적인 방법, 그 분노에 공감하는가?, 분노로 실수하지 않으려면, 분노의 파도에 휩쓸리지 마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접하며 '앵거 매니지먼트'에 대해 궁금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89쪽에서 설명해 주고 있다.

앵거 매니지먼트란 1970년대에 미국에서 생긴 것으로 분노의 감정과 잘 지내기 위한 심리 트레이닝이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화를 낼 필요가 있는 일에는 적절하게 화를 내고 화낼 필요가 없는 일에는 화를 내지 않고 지나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마디로 앵거 매니지먼트란 분노의 감정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89쪽)



세상 사람 모두가 온화해진다면 분쟁이 줄어들고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세상이 결코 천국처럼 좋은 세상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분노는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한 원동력이자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17쪽)

저자는 민중의 분노가 사회를 바꾸는 사례를 세계 역사에서도 드물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고 언급한다. 민중의 분노에 의해 이전까지의 부조리한 상황이 무너지고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현재 사회에서도 그렇고, 무언가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분노라는 감정이 시작점이 될 수 있겠다. 분노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니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군가가 울면 "울지 마!"라며 달래고, 화내면 화내지 말라며 감정을 가라앉히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기뻐한다고 "그만 기뻐해!"라고 하지는 않는다. 적절한 분노로 동기부여가 되고, 그로 인해 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분노가 만들어낸 노벨상, 법 제도를 움직인 분노, 사회를 바꾼 분노, 분노로 얻어낸 선거권 등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하는 분노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분노를 느꼈을 때 그 분노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 파괴적인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의 분기점은 누구나 직면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은 분노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살린다면 상상을 뛰어넘는 커다란 위업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57쪽)




당연한 말이겠지만, 무조건 분노를 참으라는 것도 아니고, 분노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까지도 열심히 분노하라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핵심은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즉 분노의 에너지를 어디로 어떻게 향하게 할 것인가에 따라 변화의 무기가 될지 파멸의 무기가 될지 결정되니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기에, 아무리 분노를 무기로 삼으려고 애를 써도 분노 때문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분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분노는 그저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항상 무기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저자도 분노에 휩쓸렸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어떤 일이 있어도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성인군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적을 것이며, 그런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다가 또는 직장 생활을 할 때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분노를 무기로 삼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한 마디 보탠다.

"인간인 것을."

이 말은 일본 시인 아이다 미쓰오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당연하다. 나 역시 아무리 앵거 매니지먼트를 추구한다고 해도 분노에 따른 실패는 없애지 못할 것이다. (186쪽)

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는 상황은 없다. 나도 지금에야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지만 분노에 잠 설쳐 본 경험이 있는 인간이다. 그 상황에서는 마음먹는다고 분노가 쉽게 가라앉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분노하지 말아야지'라며 결심하고 다짐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노의 에너지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할지 생각해 보았으니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다시 그 상황에 들어간다면 이런 생각도 다 잊게 되겠지만, 그때의 나에게 꼭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도록 이야기해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