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장선숙. 아름답고 건강한 1004의 섬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교도관이 된지 30년이 넘었다. (책날개 발췌)
사람들은 지쳐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우리에게 '일어나라' 하고 '걸어보라' 합니다. 그건 쓰러져 보지 않은 사람들의 일방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소외된 이들 옆에서 좀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 자체가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 땐 '그저 뒤척거리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까지 반백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우산을 씌워주었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함께 비를 맞고 걸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가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우리에게 따뜻한 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쓰담쓰담해주고, 두근두근 설레게 하고, 덩실덩실 춤출 수 있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저앉아 있을 때 뭉그적거릴 수만 있어도'라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1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추운 겨울에 나를 만났습니다', 2장 '봄과 함께 설렙니다', 3장 '폭염과 장마에도 쑥쑥 커갑니다', 4장 '가을 햇살과 함께 익어갑니다', 5장 '환절기'로 나뉜다. 쉬엄쉬엄, 아장아장, 무럭무럭, 쫄래쫄래, 가분가분, 벌름벌름, 소곤소곤, 두런두런, 팔딱팔딱, 겅중겅중, 낭창낭창, 쫑긋쫑긋, 산들산들, 구불구불, 다물다물, 발밤발밤, 어우렁더우렁, 덩실덩실, 꾸깃꾸깃, 지긋지긋, 홈착홈착 등의 의태어 소제목과 글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