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아리. 클래식 타악기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 2014년 유학길에 올라 현재까지 독일에 거주하며 하고 싶을 때 연주하고,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놀고 싶을 때 놀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북을 치며 생각했다.
누구를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되어야 성공하는 것인지를.
그렇게 하염없이 북을 치다 깨달았다.
나를 가두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롭고 싶었다. (김아리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표류하다', 챕터 2 '어른아이', 챕터 3 '현실괴담', 챕터 4 '사랑하며'로 나뉜다. 항해 일지, 표류기, 섬, 미지의 섬, 가치, 동생, 장녀, 악플, 위로, 쉬는 방법, 어른이 되기 싫은 어른, 다이어트, 돈으로부터의 해방, 적당한 선, 미니멀리즘, 실수, 빛과 어둠 사이 자유와 평온, 울어도 돼, 안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당연한 것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방법, 좋아하는 것, 나와 같은 오늘을 사는 당신에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이 글을 읽어나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책에 담긴 건 그저 그런 내적 고뇌 정도가 아니다. 정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조차 못하겠다. 저자는 독일 유학 중인데, 한국에 있는 집에서 모두가 잠든 사이 집에 불이 났고 자고 있던 아빠, 엄마… 그렇게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엄마랑 잘 연락했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집에 불이 났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순식간이었다.
찰나의 순간 한 인간의 일생이
한순간에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모든 게 순식간이었다.
찰나의 순간 견고했던 나의 울타리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정말 이 모든 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