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삶이 어딨어 청춘용자 이렇게 살아도 돼 1
강주원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저자 소개를 보고 나서였다. 이 책의 저자 강주원은 청년의 시선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나누고, 소통의 장을 만드는 '놀이'를 5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놀이를 이어오던 중, 빨간클립 한 개로 물물교환을 시작해 2층 집을 얻은 한 캐나다 백수의 사례를 모티브로 삼아 물물교환 프로젝트를 시작. 약 1년간의 사투 끝에 그 결과물로 현재 대치동의 레이지앤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거 실화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남들은 다 평범하게 사는데 넌 왜 그렇게 유난을 떨어."라고 말이다. 그 말이 송곳처럼 쿡 찌른다. 우리는 평범이라는 환상을 좇아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어찌 보면 '평범'은 더 힘든 일인지도 모른다. 청년문화기획단체 <꿈톡>의 수장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특히 물물교환에 대한 경험담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틀린 삶이 어딨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틀렸던 삶', 2장 '책 한 권으로 공간을 꿈꾸다', 3장 '돈보다 큰 힘, 사람', 4장 '그 후 꿈톡 이야기'로 나뉜다. 넌 틀렸어, 어쩔 수 없는 대학생, 저 퇴사하겠습니다, 자꾸 엉뚱한 곳에 가슴이 뛰는 걸 어떡해, 꿈톡의 탄생, 지속가능성은 수익이 아니라 즐거움이에요, 우리만의 공간을 꿈꾸다, 물물교환 프로젝트의 시작, 너희 우리한테 왜 그러는 거니, 그래도 우린 생존한다,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할 시간, 꿈톡의 본질, 달라진 건 없다 삶이 이어질 뿐, 자유 선택 그리고 책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물물교환으로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카일 맥도날드라는 캐나다의 한 백수는 집이 갖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고, 집에 굴러다니던 빨간 클립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했다고 한다. '빨간 클립으로 물물교환을 해서 집을 가질 수 있다고?' 그는 해냈다. 2층집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모티브로 저자는 책 한 권으로 물물교환을 시작했지만 영 신통치 않았나 보다. 큰소리 땅땅 치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의 속마음을 프롤로그에서 보여준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진행과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신났다고 할까. 내가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길로 모범생처럼 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다른 길로 즐기면서 가도 된다. 이러나저러나 다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안 가본 인생이어서, 게다가 빨간 클립 물물교환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이래저래 흥미롭게 읽었다. 대리 경험, 대리 만족의 느낌으로 말이다.

"내가 공간을 만들 방법을 생각해봤거든? 빨간 클립 프로젝트 다들 알지? 물물교환으로 집 만든 거. 우리도 물물교환 시작해보자. 이걸 계속하다보면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시작해보자."

'개소리 좀 작작하셔.'란 말을 할 법도 했지만, 나만큼 엉뚱한 또라이들로 구성된 우리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와, 재밌겠다. 해보자.'라고 말했다. 이름하야 '꿈톡 물물교환 프로젝트'. 꿈톡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얻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이렇게 갑작스럽고 대책 없이 시작됐다. (85쪽)



왜 다들 그렇게 살아갈까. 왜 나는 이렇게밖에 못 살까. 인생이 뭐 이런가. 등등 불평불만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야 한다며 기를 쓰고 고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삶의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소통으로 행복해지는 공간, 꿈톡.'이라는 공간을 만들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도 고민도 많아졌다.

꿈톡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중이며, 지금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든 그 본질은 소통이라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꿈톡을 둘러싼 껍데기는 변할 것이다. 하지만 껍데기 안에 자리한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화는 있되, 변하지 않는 길. 그게 꿈톡이라는 배가 지나가야 할 항로일 것이다. (196쪽)

에필로그에 보니 우리 사회에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며, 악플을 견뎌낼 강심장이어야 하는 일이다. 특히 요즘 사회는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사세요'라고 말은 하지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온다는 점에 엄청 공감하기에 더욱 대단한 일을 꿋꿋하게 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든 것을 견뎌내며 꿈톡을 계속 진행해나가는 저자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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