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누키친 마법의 간식 레시피
테누키친 지음, 조수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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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요리책 특히 빵에 관한 레시피를 보면서 나는 생각해왔다. '만들어 먹으면 좋긴 하겠지만 이렇게 복잡할 바에는 그냥 사 먹고 말래.'라고 말이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책도 사실 '정말 간단한가 어디 한 번 보자'라는 생각으로 읽어본 것이다. '너무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는 레시피 73'이라고 한다. 막상 읽어보았을 때 그리 간단하지 않더라도 '원래 요리가 다 그런 거지 뭐'라고 생각하기로 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반전! 정말 쉬운 것 아닌가! 앞으로 나의 간식을 책임져줄 『테누키친 마법의 간식 레시피』이다.



이 책의 저자는 테누키친(초간단 요리연구가). 2017년부터 '과정을 최대한 생략하면서, 적은 재료로, 누구나 실패 없이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콘셉트로 유튜브에 제과, 요리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잡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레시피 개발, 메뉴고안, 레시피 기사 집필, 레시피 영상 제작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만의 얼렁뚱땅 대충 레시피는 전문 요리사가 보기에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요리가 진짜 쉽고 맛도 아주 좋아요. 매일 바쁜 분, 요리가 서툰 분, 아이와 함께 간식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분 등 누구나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유튜브에 올린 레시피 중 특히 인기 있고 반응이 좋았던 것을 더욱 쉽고 맛있게 재구성해서 한 권으로 엮은 것입니다. 간편하게 간식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궁극의 초간단 요리'를 가득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이 책이 안성맞춤일거예요! (시작하며 중에서)

이 책의 앞 부분에 보면 '인기 간식 BEST 7', '초간단 아이디어 10'를 알려준다. 거기만 잘 읽어보아도 이 책에 대한 태도가 180도 달라진다. 난 사실 처음에는 '에이, 쉽다고 해도 요리 잘 하는 사람들에게 쉬운 거겠지'라며 살짝 미심쩍은 태도로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읽어나갈수록 감탄을 연발했다. '정말 이렇게 쉽다고?!'

안 그래도 오븐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진작에 없앴는데, 이 책에서는 '모든 레시피는 오븐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려주어 더욱 반가웠다. 유튜브에서는 오븐을 사용한 레시피도 소개하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레시피를 전자레인지나 오븐토스터 등으로 만들 수 있게 재구성했다고 한다. 물론 오븐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도 함께 실었다니 골라서 보면 된다.

또한 가루를 체로 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사실 빵 만들 때 은근히 귀찮고 설거지 청소할 거리 만드는 게 싫어서 그냥 빵 하나 사먹자 결심하게 되는데, 볼에 가루를 넣어 거품기로 섞기, 비닐봉지에 가루를 넣고 흔들기로 대체해도 된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간식을 완성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싱크대를 봤는데 잔뜩 쌓인 설거지에 화들짝 놀랐던 경험 있으시죠?'라면서 비닐봉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알려준다. 요리를 하고 설거지와 뒷정리에 지친 사람이라면 내심 반가울 수도 있다. 사실은 내가 엄청 반가웠다.




이 책에는 총 12 챕터로 간식을 소개해준다. 딱 2가지 재료로, 딱 3가지 재료로, 세상 제일 쉬운 대표 간식, 세상 제일 쉬운 화제의 인기 간식, 잘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포장 용기째로 만들기, 비닐봉지로 만드는 정말 간단한 간식, 프라이팬에 튀기듯이 굽는 간식(달콤한 맛, 짭짤한 맛), 식빵으로 만드는 푸짐한 간식, 참 쉬운 아이스크림,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화과자 등의 레시피를 알려준다. 맨 마지막에는 초간단 포장법도 수록되어 있다.

정말 '이 정도라면 나도 만들겠다'라고 생각되는 레시피가 생각보다 제법 많다. 보통 요리책을 보면서 한두 가지, 혹은 네다섯 가지 정도 레시피를 골라내면 그 정도로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그 이상이다. 저자의 얼렁뚱땅 대충 레시피에 감탄한다. 두고두고 하나씩 만들어 먹어야겠다. 재료도 얼마 안 들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 시간과 노력 얼마 안 들면서 개성 있는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면 이거 좋겠다.



간식을 직접 사 먹는 것과 번거롭게 만들어 먹는 중간 지점의 대충 후다닥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직접 읽어보니 '복잡한 건 딱 질색인 귀차니스트를 위한 초간단 간식 레시피!'에 부합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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