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김은주 지음 / 시대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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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자체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니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자리'와 '조선왕조실록'을 연관짓는다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안 보던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느낌이랄까. 조합이 특이했다. 무언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듯해서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기회에 조선 왕들의 별자리 특성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은주. 2000년 KBS에서 방송작가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김남길과 함께 하는 한양도성 토크 콘서트>, JTBC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 EBS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 <홍석천의 운수 좋은 날> 등의 방송을 만들었다. 《오마이뉴스》에 <별 읽어주는 여자>를 연재하며, 문화센터에서 <별 읽어주는 여자의 아주 특별한 상담소> 등 별자리 심리학 강연과 상담을 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의 별자리를 찾아보기 바란다. 어느 왕의 이야기에 끌리는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왕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읽고 자신의 네이탈 차트를 확인해보자. 양력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그리고 태어난 도시의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서울의 하늘과 뉴욕의 하늘은 다르다. 내가 만일 서울이 아니라 뉴욕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다면 동쪽 별자리가 황소자리가 되고 행성들의 위치도 조금씩 달라진다. 기억하라!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물질로 만들어진 천문학자의 후손이다. (27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서 '왕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에서는 일러두기 1 '열두 별자리', 일러두기 2 '조선 왕의 별자리'를 알려준다. 1장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세운 물병자리 태조', 2장 '왕자의 난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 된 염소자리 태종', 3장 '밥심으로 조선의 하늘을 연 황소자리 세종', 4장 '숙부에게 빼앗긴 내추럴 본 킹 사자자리 단종', 5장 '낮과 밤이 다른 모범생 처녀자리 성종', 6장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사수자리 선조', 7장 '똑똑했으나 불통해 내쫓긴 쌍둥이자리 광해군', 8장 '와신상담 북벌의 꿈을 꾼 게자리 효종', 9장 '할머니에게 발목 잡힌 물고기자리 현종', 10장 '두 여인을 저울질한 처세의 왕 천칭자리 숙종', 11장 '왕권을 위해 아들을 희생시킨 전갈자리 영조', 12장 '나라를 빼앗긴 어린 왕 양자리 순종'으로 나뉜다.

왕에 대한 평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라지고 있다. 하늘과 땅이 감응하듯 과거와 현재, 미래도 서로 감응한다.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잘 모르는 조선의 왕들을 별자리와 함께 살펴보고 그 생각과 마음을 헤아려보자. (37쪽)

'별자리' 특히 서양별자리를 떠올리면 '오늘의 운세' 정도의 가벼운 느낌이 든다. 혹시나 그런 정도로만 생각하고 이 책을 펼쳐든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사실 내가 그랬다. 단순히 별자리 하나만이 아니라 상징, 원소, 상태, 지배행성 등 복잡하며 네이탈 차트를 읽을 수 있는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폭넓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가벼울지도 모른다는 첫 느낌은 이 책을 펼쳐들자마자 사라졌다. 묵직하고 깊다. 역사와 별자리, 그리고 조선왕들에 국한되지 않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폭넓은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생각보다 넓이와 깊이가 있는 책이어서 지적 호기심을 건드려주어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조선의 왕들을 보며 그다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행보를 별자리와 인간적인 성향을 보며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왕도 없었고, 그 간극을 별자리로 이해해보는 시간이다.




 

명리학에서도 유명인과 조선의 왕들,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처럼 별자리에서 왕들의 운명과 성격을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풀이하는 책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의 선택과 단종을 친 세조의 선택을,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파리스의 심판에 장희빈과 인현왕후 사이를 오간 천칭자리 숙종을 비유하며 역사와 별자리를 넘나들고 하나로 엮어나가는 것이 시종일관 명쾌하고 재치 있다. 앞으로 명리학과 별자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사람의 성격과 운명에 대해 좀 더 입체적인 규명과 재미있는 시도가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

_강헌 음악평론가·명리학자·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명리학과 별자리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인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리라 기대하며, 이 책이 그 문을 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특이하고 신기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별자리라는 시각으로 접근한 것이 신선했다. 제목에서 주는 기대감을 학술적으로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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