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경찰일기 -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경찰공무원 이야기
늘새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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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 '90년대생'이라는 단어가 추가되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냥 '경찰일기'라고만 했다면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았을 것이리라.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과 '90년대생'이라는 데에서 문득 그 세대 경찰공무원의 현재 이야기가 궁금해져 이 책 『90년대생 경찰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늘새벽. 1993년 서울 출생이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딱히 꿈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그렇기에 안정적이고, 보람도 있을 것 같고,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경찰공무원을 선택했다. 새내기 경찰의 고민이 같은 세대의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한 꿈과 희망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나는 갓 들어온 신입에 불과하고, 아직 모르는 것투성이며,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가끔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즉 경찰이라는 직업을 이제 막 알아가는 중인 신임 순경일 뿐이다. 그저 신입의 시선에서, 젊은 세대의 시선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6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경찰관을 꿈꾸는 MZ세대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1장 '90년대생이 공무원 시험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 2장 '요즘 90년대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 3장 '우리가 몰랐던 중앙경찰학교 이야기', 4장 '경찰공무원이 되면 과연 행복할까?', 5장 '신임 경찰, 행복을 찾다', 6장 ''순경'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그래서 지금은 어때요?'와 Q&A '저자와의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경찰일기'보다 '90년대생'에 방점이 찍혀있는 듯하다. 90년대생들의 현실과 그들이 왜 공무원에 발을 디디려고 애쓰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공무원의 인기는 항상 좋았지만, 특히 코로나19시대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경쟁자가 같은 또래의 졸업생뿐인 것이 아니라, 이제는 더 많은 경쟁자들이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잘 다니던 직장을 잃은 사람들, 폐업을 겪게 된 자영업자,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공무원으로 눈을 돌린 고학력자, 주요 과목에 강점을 보이는 고3까지 말이다.

경찰공무원이 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의욕에 불타서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합격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라서 솔깃했다. 어느 평범한 공무원 지망생이었던 사람의 현실적 고충과 합격 이후의 고뇌를 들려주기에 오히려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그러니까 우리는 대단한 누구보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그 마음에 부합하는 책이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아니라 1점에 울고 웃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담은 듯해서 더욱 관심 있게 읽어나갔다. 90년대생,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에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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