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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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이다. '꾸뻬 씨'를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지 반가운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 정겹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꾸뻬 씨'의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하며 이 책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수아 를로르.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1985년 의학박사학위와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건축, 역사, 그림,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을 둔 그는 현대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꾸뻬 씨'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책날개 발췌)

울릭은 이누이트 청년이다. 그는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얼음 나라에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지닌 서구사회로 하루아침에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목적은 두 나라 간의 친목도모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북극에서의 삶을 영위하는 이누이트 부족을 알리는 데 있다. 그러나 카블루나 사회와 이누이트 사회가 표면적으로 요구하는 이 두 가지 목적 외에도 그에게는 헤어진 약혼녀를 되찾겠다는 또 다른 목적이 존재한다. 이같은 욕망의 구조는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드러내는 메타포다. (289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소설을 읽을 때에는 아무 정보 없이 읽어나가도 좋겠지만, 이 정도의 정보를 알고 읽어나가도 무방하겠다. 소설의 첫 장면은 울릭이 호텔 바로 내려가서 메뉴판을 펼쳐보고 주문을 하는 장면이었으니 약간 낯선 분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가 어쩌다가 낯선 곳으로 향하게 되었는지 호기심으로 바라보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어느 날 울릭이 북극곰을 연달아 사냥해서 나누크의 영을 모독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는 부족에게 심각한 오해를 사 사냥을 금지당했고 약혼이 취소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그에게 기회가 생겼다. 이누이트와 카블루나 간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이누크 한 명을 선별해 카블루나 나라로 대사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울릭은 돌아오는 즉시 파혼을 철회하고 나바라나바와 결혼하는 것을 추장에게 요청하며 대사가 되기로 한다. 그렇게 울릭은 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의 원제목은 『혼란한 사랑 나라의 울릭』이다. 사랑은 사랑인데 혼란한 사랑이라니 궁금증이 인다. 소설 속 중심 무대는 프랑스 수도 파리다. 거기에 전작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주인공이 행복의 열쇠를 찾아 여행한 여러 나라처럼 주제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세계가 주요 무대로 등장한다. 바로 북극이다. (289쪽)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울릭이라는 남자가 낯선 존재였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며 점점 울릭에게 익숙해진다. 지독하게 외로워하는 울릭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기도 하고, 울릭이 바라보는 세상이 생소해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가 심각하게 바라보는 세상사도 한 걸음 뒤에서 낯설게 바라보면 유머러스한 세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갸우뚱하면서 말이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내용은 어쩌면 예상치 못한 것일 테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건 어쩌면 울릭이라는 남자는 고독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하는 고정관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인간 존재에 대한 묘한 연민이 느껴진다. 사랑과 행복, 고독 등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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