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지니고 있는 의미를 시인이 집어내준다. 그 안에서 우리네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단서도 포함해서 말이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바라보며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술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저 '보기(見)'가 아니라 '꿰뚫어보기(觀)'란 말이 있다. 다시 말하면 통찰력이 가미되어야 예술로서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112쪽)
그렇게 이 책은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들려주고 있다. 시인은 꽃 한 송이, 바람 한 줄기에서도 시와 철학과 삶이 담겨 있다는 것을 건져내어 내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