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 부의 대반전 - '부의 형성'을 둘러싼 21가지 핵심원리
장진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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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부의 반전, 그것도 '대'반전이라고 한다. 그것을 세계사에서 짚어보는 것이다. 역사는 다른 듯 비슷하게 반복되는 부분도 있고, 특히 요즘처럼 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부의 대반전으로 바라보는 투자와 비즈니스'를 들려준다고 하니 더욱 구미가 당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부의 형성'을 둘러싼 21가지 핵심 원리를 짚어준다고 한다. 개인 편과 기업 및 국가 편으로 나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세계사 속 부의 대반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 『세계사 속 부의 대반전』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사회변동을 투자의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자산의 폭등과 폭락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사건 속에 흐르는 본질은 무엇인지, 사회 변동의 전조와 양상은 어떻게 수렴하는지, '부의 대반전'의 미세한 전조는 무엇이었는지, 구체적 상황으로 들어가 세밀하고 실감 나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와 사회변동의 흐름에 대한 거시적 이해는 투자의 큰 힘이 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개인 편'에는 합의가 기존 생태계의 파괴인 이유, 양 값 폭등에 숨겨진 생존경쟁의 무기, 과도기의 과잉자산과 희소자산, 변곡점에 숨겨진 인간심리, 꼴찌가 일등으로 대반전, 핵심 재화를 둘러싼 좌절과 노림수, '속 빈 강정'과 '화려한 외형'의 공통점, 특정 유형자산에 대한 지독한 끌림, 계층 상승의 마지막 사다리, 부를 노리는 '상자 밖의 승부수', 시대를 투자코드로 읽는 이유, 2부 '기업 및 국가 편'에는 기가 막힌 업종 변천의 원리, 제조업의 이탈과 틀의 변화, 유럽 절대왕정 시대의 독특한 재테크 방식, 부의 형성을 둘러싼 핵심 원리의 차이, 세계 질서의 중심축 변화와 함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잊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역사적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또 부의 대반전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자는 오목렌즈로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경제학자는 볼록렌즈로 바라본다. 오목렌즈는 거시적 시각으로 큰 그림을 축소시키고, 볼록렌즈는 사건의 진상을 보여준다. 현대 역사의 주요 사건, 이를테면 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1990년 독일의 통일 과정 및 이후 화폐개혁 사건을 들여다보자. 왜 국가 간 합의, 또는 사회적 합의가 도발이며, 특히 '부의 대반전'의 전조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5쪽)

이 부분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왜 그런 것인지 막연하기만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어나가다 보니 '아, 이게 이런 의미?!'라면서 다르게 다가온다. 저자는 '대반전'과 '불균형'이라는 안경을 쓰고 국가 간 합의나 사회적 합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재해석해 준다. 이렇게 하면 많은 사실이 새롭게 보일 것이라면서 말이다.



이 책을 어떤 느낌이라 설명해야 할까. 몰입이 확 된다. 고무공 같다고 할까. 통통 튀며 못 보던 것을 이리저리 바라볼 수 있도록 내 시각을 끌고 간다. 고무줄 같다고 할까.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멈춰 서서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327년, 멀쩡하게 돌아가던 물레방아가 멈추어버린다. 흑사병(페스트)이 유럽을 휩쓸며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수천 개의 마을이 일순간에 사라져간 충격적 상황은 18세기까지 이어졌다.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사망자의 비율이 40%에 달했으며 160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원래 인구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무사하다는 표시'였다. 서양의 중세사를 되돌아보면 농업혁명에 따라 곡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인구 밀집이 가속화되었다. 한편 기근과 흑사병이 몰려오자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밀어닥쳤다. 코로나19는 기후변화와 도시 과밀이 초래한 질병이다. 중세에 물레방아가 멈추었듯, 전 세계도 멈추었다. 언론들은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고 호들갑을 떤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268쪽)



이 책은 투자와 비즈니스를 '대반전'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역사 속 사건을 '거시'와 '틈새'의 시각에서 파헤친다. 아울러 대반전 상황을 통해 결국 웃게 된 자와 울게 된 자의 갈림길이 무엇이었는지를 거슬러 분석한다. 부의 대반전의 출발은 작은 간극이다. 거대한 변화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여기가 부의 대반전의 출발점이구나' 하고 동공이 확 커지는 순간이 있다. 거기에 함축된 핵심을 읽어내야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밑바닥에 흐르는 핵심 기조와 그 틈새를 꿰뚫어보아야 한다. (머리말 중에서)

지금껏 부와 경제를 바라볼 때에 미시적 시각으로만 살펴본 경향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 들었다. 통찰력이 책 한 권으로 금세 키워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이 내가 투자와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대반전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 정도는 미래 어느 날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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