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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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신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뇌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인간으로서 연구하고 있는 학문이 뇌 과학이다. 그래서 '뇌 과학'이라는 말이 제목에 들어가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김대수, 카이스트 학생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명강의로 알려진 그분 아닌가. 그래서 그냥 무조건 읽어보자고 생각했다. "일과 생활의 모든 과제에 뇌 과학이 답하다!"라는 말에 호기심을 느끼며 이 책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삶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니 상상하는 삶을 살라.

_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 책의 저자는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이다. 행동의 원인을 유전자 관점에서 연구하는 행동유전학의 권위자이자 뇌를 연구하는 뇌 과학자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지난 25년간 뇌를 연구한 한 과학자가 연구 결과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뇌 사용설명서다. 독자들이 한걸음 떨어져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뇌 과학 지식들과 경험을 담고자 했다. (13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나를 바꾸는 뇌 과학 여행: 뇌를 따라가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까?', 2부 '뇌가 만들어낸 세상: 우리는 어떻게 세상과 만날까?', 3부 '몰입의 힘은 내 안에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상에 끌리고 집중할까?', 4부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까?: 우리가 목표지향적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 5부 '내 안의 창의성 깨우기: 창의성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6부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로 나뉜다.




학생들의 교과서를 보면 공부의 흔적으로 여기저기 줄이 쳐져 있다. 그런데 나는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줄 치지 말라고 한다. 대부분 학생들은 아는 내용에는 줄을 치고 모르는 내용은 넘어가서 결국 아는 것만 알고 모르는 것은 여전히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왕 줄을 쳤으면 줄이 없는 부분을 다시 공부하라고 권한다. 늘 틀리는 시험 문제는 거기서 나온다. 나는 학생들에게 '아는 느낌을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라'고 말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느낌일 뿐이라는 것은 아는 순간, 대상에 대하여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가족, 친구, 학문, 자연에 대하여 종이에 적어본다면 정보의 양이 정말 보잘것없음을 금세 깨닫게 된다. (36쪽)

나도 학창 시절에는 교과서에 밑줄 치고 무언가 적어가며 공부했지만, 지금은 책에 줄을 긋거나 글자가 적힌 것이 싫다.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읽기 되더라도 새롭게 다가오도록 하고 싶다. 무언가 적어놓는 것은 노트면 충분하다. 책을 지저분하게 봐야 하고 밑줄 긋고 글도 적어가며 활용해야 한다는 것 말고 다른 의견을 들려주니 무언가 반가운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특히 이 부분이 나에게 무언가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공자는 『논어』의 위정편에서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도 중요한 지식이라는 주장이다. 공자의 깨달음은 매우 뇌 과학적이다. 뇌가 모르는 것을 찾아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함으로써 인간의 지식은 축적되고 생존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공자도 몰랐던 사실이 있다. 과연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아는 것이든 모르는 것이든 그것을 아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른다. 지난 100년간 신경과학의 역사를 돌아볼 때, 우리는 여전히 뇌가 만들어내는 앎 자체에 무지하다. (37쪽)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을 갖고 읽어나가게 만드는 부분이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삶이 힘들거나 지쳤을 때, 내 삶에서 길을 잃거나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울 때, 누군가에게 상처받았거나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할 때, 과학으로 밝혀낸 작은 진실이 위로와 조언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모든 페이지에서 증명한다. 어설픈 장광설보다 따뜻한 과학자의 냉정한 뇌 과학이 더 큰 위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_정재승 뇌 과학자

이 책은 뇌 과학자가 들려주는 뇌 과학과 인생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뇌 과학자의 시선으로 보는 인간의 삶과 뇌 과학자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부담 없이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특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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