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 세상살이에 숨통을 틔워주는 선물 같은 위로
황중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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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뭉클했다. 그래도 결정타는 이거다. '파울로 코엘료의 영감을 자극한 작가 황중환'이라는 띠지의 글이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어쨌든 읽어보기를 잘 했다. 정신없이 바쁘고 혼란스러운 순간, 이 책에 손을 뻗었을 때에 세상의 모든 것이 '일단정지'했다. 나의 아픔조차 돌보지 못하고 무엇인가에 쫓기듯 살아가던 나에게 선물같은 위로를 전해준 책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황중환. 현재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기획자로서 파울로 코엘료와 함께 펴낸 책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번역 출간되었다. 펴낸 책으로 《마법의 순간》 《마크툽》 《당신이 희망입니다》 《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등이 있다.

사람은 결국 한 번쯤 아프고 마는 존재 아닐까. 어쩌면 당신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아픔에 익숙해져 있지 않을까. 숨죽이던 그것은 마음을 조금씩 갉아내어 기어코 큰 상처를 남긴다. 여기 마음의 고통을 외면하는 그대에게 바치는 책이 있다. 짧은 글과 간결한 그림, 그보다 더 단순한 여백으로 상처받은 당신을 포근히 감싼다. 그리고 끊임없이 속삭여준다. 당신에겐 행복이 어울린다고. (책속에서)

우리는 각자 하나의 날개만 가진 천사들이며, 오직 서로를 껴안음으로써 날 수 있다.

_루크레티우스 Lucretius, 로마 시대의 시인

(출처: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중에서)

때로는 책 속에서 보는 한 마디 말에 사르르 마음이 녹아내린다. 이 책을 펼쳐들 때만 해도 마음에 가시 서너개는 있었는데, 어느덧 이 부분을 넘기면서 마음이 풀리고 있었다. 문득, 한 시간 독서로 지워버리지 못할 정도의 슬픔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몽테스키외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한 시간까지 안 가도 몇 분 만에 해결될 수 있었으니, 역시 책은 나를 우울에서 건져주고 마음의 어둠을 가져간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에게 조언해주는 말에 멈춰선다. '불필요하게 바쁘지 말자. 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바쁘게 살자.'라는 이 말이 내 마음에 콱 박힌다. 울컥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정신없이 살고 있었는지, 모든 걸 멈추고 현실을 직시해본다. 어떤 일이든 기쁜 마음으로 해야 오래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즐길 수 없으면 피하고, 불필요하게 바쁘지는 말고, 이왕 하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바쁘게 살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197쪽에 보면 '살아가면서 친한 나무 한 그루 있어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이 있다. 산책길이나 퇴근길에 마음에 드는 나무 한 그루 찾아 멋진 이름을 붙이고, 간직한 비밀도 알려주고, 고민도 털어놓고, 소원도 빌어보고, 아낌없이 교감하며 이야기하면 삶이 풍성해질 거라고 권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나무 한 그루 만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름을 붙여줄지 생각좀 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보석처럼 반짝이는 글과 그림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부분은 지금의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다. 글과 그림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여백이 많은 것은 내 생각을 풀어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도 이 책 하나 마음에 담을 만한 시간은 충분히 될 것이다. 아무리 여유가 없어도 내 마음 돌볼 짬은 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것 보세요. 비와 태풍은 지나갔잖아요.'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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