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고혜정. 빵을 너무 좋아해서 서른 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빵집 알바로 취직했다.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빵을 좋아하는 고양이 '브라보'를 부캐로 삼아 그림을 그리다가 책까지 쓰게 되었다. (책날개 발췌)
안녕!
난 브라보라고 해.
되고 싶은 건 없고,
그냥 맛있는 빵 많이 먹고 싶은 고양이야!
나랑 케이크 한 판 사서 반 판씩 나눠 먹을래? (11쪽)
이 책은 총 5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내가 빵집 알바를 시작한 이유'를 시작으로, 챕터 1 '빵의 꽃말은 행복이래', 챕터 2 '행복은 빵집에 있어', 챕터 3 '좋아하니까, 빵긋', 챕터 4 '일단 먹고 생각해', 챕터 5 '누구에게나 인생빵은 있으니까'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빵이 우리의 인생을 구원할 거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흐흐' 웃음짓게 된다. 나도 한 때는 빵순이였는데, 지금은 빵 사러가기 귀찮아서 자꾸 잊는다. 그런 거보면 어디가서 빵순이 명함도 못 내밀겠다. 이 책 속 이야기가 정말 쫀득쫀득 찹쌀떡 같기도 하고, 찰진 쑥떡같기도 하다. 빵 이야기를 하는 책을 읽으며 떡을 떠올리는 것이 좀 뭐 하긴 하지만, 착착 달라붙는 맛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거기에는 우리들의 고양이 브라보가 한몫 하고 있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저자는 항상 빵이 저장되어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인 냉동실에서 스콘 하나 꺼내어 시원한 우유와 함께 한 입 먹으면서 소소하고 짜릿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빵을 사가는 가족을 보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1인 1빵이구나. 멋진 가족이야….' 생각하기도 한다. 아침마다 갓 나온 빵을 진열하면서 따끈따끈하고 고소한 냄새를 맡을 때마다 손님에게 줄 빵을 썰면서 나도 모르게 입에 넣어버리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했다는 그 말이 왜 이렇게 공감이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