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키친 -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
류지현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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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자 한 이유는 식재료 낭비 없이 살고자 각성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다양하게 먹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기간 내에 먹지 못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는 점이다. 시들어서 버리고, 상해서 버리고, 눈물을 머금으면서 버리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책으로 읽으며 실천에 옮기고자 마음먹는 시간을 보내려고 이 책 《제로 웨이스트 키친》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류지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에서 사회적 디자인을 공부했다. 수년째 진행 중인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자'를 통해 냉장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식생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연합이 선정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세계식량기구에서 진행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책날개 발췌)

《제로 웨이스트 키친》은 냉장고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스스로 부엌의 주인이 돼 먹거리를 다루고 보관하기 위해 인간의 기술과 자연의 힘을 적절하고 현명하게 쓰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중요한 것은 냉장고의 유무가 아닙니다. 냉장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냉장고 안에,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되거나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상하는 식재료들은 냉장고 밖에 보관하는 관심입니다. (23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냉장고를 최소화하기', 2부 '냉장고 없이 보관하기', 3부 '오래 보관하는 저장 음식', 4부 '버리지 않고 식탁으로 옮겨오기'로 나뉜다. 보너스 1 '직접 길러 먹기', 보너스 2 '제로 웨이스트 실천 도구'로 마무리된다. 버리지 않는 식탁을 위한 첫걸음, 냉장고에 보관하는 식재료, 냉동실에 보관하는 식재료, 냉장고가 필요 없는 식재료, 냉장고 없이 보관하는 법, 식재료 손실 없이 먹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이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이 책에 담긴 레시피를 잘 활용하여 잼이나 병조림, 피클 등의 저장 음식을 만들거나 식재료 손실 없이 먹는 법을 공유하며 생활화하는 것일 테다. 직접 텃밭을 가꾸며 길러 먹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음식 조리까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1부 '냉장고를 최소화하기'와 2부에서 '식재료 별로 보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꽤 유용했다.

세계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식재료의 1/3이 생산, 유통, 소비 과정에서 버려진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음식물의 1/7이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환경부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매년 20조 원 정도가 사용되고 있고요. (20쪽)

이런 글을 보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제로 웨이스트 키친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이 다시 샘솟는다. 여기에서 '다시'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상추, 부추 등 잎채소는 냉장고 안 채소칸에 보관하고, 콩나물, 숙주나물은 냉장고 중간 선반에 보관하라고 한다. 콩나물을 꺼내 넉넉한 용기에 나눠 담은 후 콩나물이 완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눈에 잘 보이는 냉장고 중간 선반에 보관하라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매일, 혹은 2일에 1번씩 물을 갈아주는데, 그렇다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하던 대로 콩나물을 사면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등으로 다 먹어버리는 게 낫겠다.

두부는 온도가 제일 낮은 칸을 제외한 아무 칸이나, 된장, 고추장, 간장, 액젓, 매실청, 식초, 맛술 등 발효 양념은 상온 보관, 굴소스도 상온 보관이다. 특히 깻잎의 경우에는 저온 장애를 쉽게 입는 잎채소라 냉장고에 보관하면 잎자루 끝에 갈변이 생기거나 검은 반점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깻잎의 잎자루만 물에 잠기도록 유리 용기에 담아 상온에서 보관하라고 한다. 어쩐지, 냉장고에 들어간 깻잎이 모양새가 좋지 않아지던데 다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보관하면 1주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리 긴 기간은 아니니 일단 집에 신선식품이 들어오면 재빨리 먹도록 신경 써야겠다.

앞부분에 있는 보관법은 나에게 유용했지만 사실 저장음식을 만드는 데에는 취미가 없으니 안타깝다. 음식 만드는 데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제로 웨이스트 키친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하다.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제로 웨이스트 키친을 만들어서 '버리지 않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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