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키두니스트. 편식하는 독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문학, 그중에서도 장르 문학 위주로 읽는 습관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40여 권의 책을 만화로 리뷰했으며 누적 조회수 80만 회를 기록했다. (책날개 발췌)
리뷰 만화이기에 내가 느낀 작품 감상이나 분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그것 못지않게 작품의 재미를 전하는 일도 중요했다. 그러려면 리뷰부터가 재밌어야 했다. 리뷰가 진지하고 분석적이기만 하면 누가 그 책을 읽고 싶겠는가? 이것은 고전 문학 리뷰가 진지한 것 일색임에 불만을 가졌던 나 개인의 욕심이기도 했다. 독서, 특히 고전 문학 독서라는 취미는 외롭기 마련이기에 단순한 후기가 아닌 '영업하는 리뷰 만화'를 그리고자 했다. 따라서 힘을 빼고 재밌게, 내용은 분량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방대하게 그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커뮤니티의 댓글들이 평소엔 언급도 안 하던 세계 문학에 대해 떠드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다행히 이것은 매우 즐거운 형태로 현실화됐다. (7쪽)
이 책에는 11편의 고전 리뷰툰이 수록되어 있다. 멋진 신세계, 1984, 걸리버 여행기, 장미의 이름, 데카메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오 헨리의 단편들,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시리즈,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러브크래프트 전집, 카프카의 단편들, 그리고 번외 편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리뷰가 담겨 있다.
처음 수록된 리뷰는 『멋진 신세계』. 나에게도 제목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한동안 충격을 던져주었던 작품이다. 1932년에 올더스 헉슬리가 그린 놀라운 상상력의 세계, 소름 끼치던 그 느낌을 이 리뷰에서도 발견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끔 힘들 때는 이런 세상도 나쁘지 않겠다고 상상하고는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러지 않을까요? 실제로 『멋진 신세계』의 디스토피아는 상당히 얌전한 편입니다. 어떻게 나쁜지 설명하려면 『1984』보다 훨씬 많은 말이 필요하죠. 그 미묘함 때문에 『1984』에 비해 내용이 덜 알려졌는지도 모릅니다. 그게 매력이지만요. (39쪽)
이렇게 한 마디 보태면 어서 『1984』에 대한 리뷰를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