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자료와 연구결과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책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특히 돈과 심리에 관한 다양한 실험에 대해 접하는 기회가 되어서 풍부한 독서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교수님의 조크까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연결된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살짝 의심되지만….
앞선 연구들을 살펴봤으니 이제 데이트할 때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눠야 할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여행이나 영화, 읽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는 당신의 매력을 높일 것이다. 하지만 차나 옷과 같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는 점수를 깎아 먹기 딱 좋다. 노골적인 돈 자랑을 즐긴다면 영원히 솔로가 될지도 모른다. 말하다보니 내가 돈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왜 친구가 줄어들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131쪽)
우리 마음속에 심리계좌가 있다는 글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마음속 여러 계좌에 돈을 나누어 보관한다는 것이다. '심리계좌'라는 개념은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탈러 교수에 의해 1985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이것은 쉽게 말해 돈을 분류하는 마음속 서랍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양한 심리계좌를 가지고 있고, 심리계좌 안의 돈은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영업 업계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4만 원짜리 초콜릿 선물 세트를 팔 때 "초콜릿 선물 세트 어떠세요, 고급지고 맛있어요!"라고 말하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세요."라고 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말을 바꿈으로써 같은 4만 원이라는 돈이 '식품 계좌'에서 '감정 계좌'로 옮겨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