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마르크 레비. Marc Levy. 1961년 프랑스 출생. 37세에 아들 루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이야기를 시나리오 작가인 누이 로렌 레비의 권유로 출판사에 투고했다가 첫 소설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였고,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화제의 데뷔작이 바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다. 이후로도 그의 소설들은 프랑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49개 언어로 5천만 부 이상이 팔릴 만큼 국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작가의 스무 번째 소설인 『고스트 인 러브』는 아버지가 사망 5주기에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생전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뤄주길 부탁한다는, 마르크 레비 특유의 휴머니즘 판타지를 담은 소설이다. 회한으로 남은 부자지간, 지키지 못한 약속,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아들 토마는 놀라운 여행 속으로 빠져든다. (책날개 발췌)
네가 여덟 살 때였지. 너는 책가방을 싸고, 나는 그사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어. 주방으로 들어오는 발소리에 돌아보니까 그 큰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네가 물었지. "아빠, 아버지가 뭐야?"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물었어. "달걀 먹을래?" 네가 기다리는 그 간단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몰라서. 그 해답은 너에게 보내는 나의 미소 속에, 나의 눈빛 속에,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속에 있었는데. 아침 식사뿐만 아니라 점심 식사, 저녁 식사 그리고 미래의 모든 날을 위한 식사까지도. 아마 아버지라는 건 그런 것일 텐데 그 순간에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랐어. (9쪽)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소설의 첫인상은 첫 문장에서 그려진다. 강렬한 시작도 눈길을 끌어서 좋지만, 이렇게 잔잔한 일상의 한 장면을 그림처럼 보여주면서 그것을 특별한 장면으로 만들어주는 첫 장면도 인상적이다.
다음 문장으로 세월이 훌쩍 흘러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 나를 이승으로 돌아오게 한 이 이상한 인생의 장난은 마침내 우리를 다시 맺어주기 위한 것일까? 이제 너는 내 아들이라기보다 어엿한 남자가 되었으니. (10쪽)
이 소설을 읽으며 이 작품 역시 영화화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기도 하고 말이다. 장면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펼쳐진다. 웃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온갖 감정을 끌어내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