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 - 클릭을 유도하는 컨셉부터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노하우까지
박창선 지음 / 유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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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읽고 싶었다. 그 노하우 알고 싶었으니 말이다. 어떤 글을 보면 제목만 보아도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고, 제법 긴데도 정독해서 읽게 되며, 그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서 광고까지 누르게 된다. 그 글을 읽기 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 힘이 있는 글이 엄청 부럽다. 이제야 어렴풋이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과 내가 쓰고 싶은 글의 간극을 알 듯한 상태인데, 때마침 이 책이 등장했으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클릭을 유도하는 컨셉부터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노하우까지' 알려준다고 한다. 어차피 길게 보고 블로그를 할 거면 이런 노하우도 알아가며 성장가도를 달려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유는 뒤로하고 이 책 《터지는 콘텐츠는 이렇게 만듭니다》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창선. 글 쓰는 디자인 회사 애프터모멘트 대표. '대충 말해도 제대로 알아듣는 디자인 회사'라는 모토 아래 잘 읽히는 텍스트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회사 소개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제5회 브런치북 금상, 제7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주세요》 《기분 벗고 주무시죠》 등이 있다. (책날개 발췌)

페이지 너머의 사람을 생각하세요. 글은 무엇을 쓸지를 생각하기 이전에, 어디에서 멈출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11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터지는 콘텐츠의 기본기', 2장 '반응을 이끌어내는 디테일의 힘', 3장 '읽혀야 글이다', 4장 '목적에 충실한 텍스트 설계', 5장 '일잘러의 글쓰기'로 나뉜다. 쓰고 싶은 것과 읽고 싶은 것은 다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은 따로 있다, 공감의 세 가지 요소, 트렌드란 일주일을 먼저 보는 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최소한의 방어선, 유머와 위트를 첨가하는 법, 기획한 건 안 터지고 대충 쓴 글이 터질 때, 재미를 만드는 구조, 육성지원되는 콘텐츠, 손버릇에 신선함을 더하기, 새벽 감성 활용법, 안 읽히는 문장의 특징들, 길게 써도 잘 읽히는 법, 잘 쓴 글의 세 가지 기준, 퇴고 체크리스트, 오해를 예방하는 장치들, 기억할 것만 기억하게 한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우리가 맨 처음 기억해야 할 명제는 이것입니다.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읽고 싶은 글을 쓴다.'

제가 글을 쓰면서 가장 조심하는 부분이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전히 고민하는 영역이죠. 나의 욕망과 독자의 욕망을 동시에 인지하는 능력. 하나하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8쪽)

특히 '일주일 안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말하자'라는 소제목을 보며 선견지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 미래도 말고 약간만, 오늘 말고 내일모레 정도,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이슈가 될 만한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테니, 어쩌다 얻어걸리면 좋겠다는 걸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글이 '읽고 싶은 글'일지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테면 '프리미어 에러메시지별 대처방법 30가지' 같은 식으로 '반드시 생길 것 같은데 그 일이 생기면 봐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가 좋습니다. (49쪽)

이런 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떤 것이 있는지는 차근히 하나씩 떠올려본다.




 

모든 걸 지켰음에도 업로드 후 어떤 이유로 수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면 여러분이 하실 일은 바로 이것입니다. 루머엔 무대응으로, 피해엔 무관용으로. 틀린 건 정정하고, 잘못된 건 사과하는 일이죠. (57쪽)

가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있다. 섣불리 대응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비난을 받으면 어떻게 할지 두렵기도 하다. 그럴 때에는 이 대응법을 기반으로 행동해보아야겠다.

'기획한 건 안 터지고 대충 쓴 글이 터질 때'라는 글을 보면, 핵심을 잘 집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기획을 하면 안 터지고, 대충 쓰면 터진다'는 말엔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기획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소리가 아니죠. 막 쓴 글이 터지는 이유는 특유의 생동감과 자연스러움 때문입니다. 썰을 푸는 듯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무겁지 않은 문체, 감정이 섞여 드러나는 인간미와 솔직함 등에서 매력이 태어나죠. 깊은 생각이나 논리보단 감정의 매듭으로 묶여 있는 '말에 가까운 글'입니다. 기획한 글이 터지지 않는 건 기획의 잘못이 아니라 정확히는 '긴장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기획해야 하는 건 글의 구성과 치밀한 개요입니다. 그 글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너무 강조되어서는 안 되죠. (69쪽)




블로그에 글쓰기를 일단 '꾸준히'는 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깊이 생각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비즈니스를 위한 실전 콘텐츠 기획이면서도 블로그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노하우를 짚어준다. 특히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큰 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글쓰기가 점점 쉬워지고 익숙한 패턴이 만들어지는 건 분명 좋은 신호이지만, '숙달'과 '성장'은 조금 다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게 숙달이라면 정해진 패턴을 계속 반복하며 소위 '손버릇'을 최대 강점으로 만들어야겠지만 성장을 원한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익숙함에 질문을 던지고, 눈에 담긴 풍경을 부술 용기. 펜의 예리함은 여백의 고요함을 깨고, 통념의 단단함을 파고듭니다. 태도는 굳건히, 손은 유연하게 해봅시다. (100쪽)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답 없는 콘텐츠에서 좌절하고 있는 비즈니스 사업 관련자라면 이 책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당장 적용하고 싶은 생각에 어느 하나 빼먹지 않고 읽어나가게 되고, 그만큼 몰입감이 있는 책이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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