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이지애. 패션 매거진 마케터로 오랜 기간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시티 러버. 처절한 다이어트로 본 투 비 땅딸보였던 몸에선 벗어났지만 다이어터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요요와 식이 문제, 대인관계 기피, 운동중독 같은 부작용으로 피폐한 삶을 살았다. 시티 러버답게 진리 추구와 기도, 명상, 부단한 정진이 아닌 다이어트로 깨달음을 얻고 이제는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 잘 먹고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일상을 지속하고자 노력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150cm, 88kg. 살벌한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2장 '요요가 왔다', 3장 '다이어트의 또 다른 이름 "성장"', 4장 '임신과 출산, 다시 쓰는 다이어트'로 이어진다. 기꺼이 상처받아도 됩니다, 쓸모없는 시간은 없다, "임신 몇 개월이에요?", 먹으면 살 찔까봐, 살 빠지니 살 만하네, 관건은 먹는 것, '나도 한번 말라보자!', 행복은 몸무게순이 아니잖아요, 세상의 다이어터들에게, 음식은 죄가 없어요, 야식에 대처하는 자세, 내 몸의 주인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일단은 '150cm, 88kg'이라는 숫자가 강렬했다. 일상에서 얼마나 상처를 받으며 살아왔을까. 그 마음이 짐작된다. 아니나 다를까. 분명 상처를 주고자 한 질문은 아니겠지만, 사우나에서 어느 분이 불쑥 질문을 던지셨다는 것이다. "새댁, 임신 몇 개월이에요?" 20대 풋풋한 여대생이 들을 질문은 아니겠지만, 배가 많이 나온 걸 보니 임신이 분명하다고 생각하여 질문하셨을 거라 생각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저 임신 안 했는데요"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고, 막장 드라마 며느리처럼 "3개월이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날 밤 어찌나 울었는지 아침에 두 눈은 뜨기 어려울 만큼 부어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을 뺐어도 70kg대 무게였으니 다른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게 정상인데, 열심히 살 빼고 있는 나를 남들이 몰라주는 게 왜 그렇게 서운했는지 모르겠다. (36쪽)
실제 경험담과 자극을 받은 사례, 요요 경험 등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고 마음고생할 법한 일을 들려주니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