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고 싶은 의학상식 - 전문의가 답하는 25가지 건강 질문
박창범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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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정보의 물량이 쏟아져 나와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다. 그만큼 가짜 정보도 많고, 진짜 같은 가짜가 극성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제대로 된 의학 지식을 채우고 싶어도 워낙 가짜 뉴스도 많아서 혼란스럽다. 방송도 믿음직스럽지만은 못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최근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나 식품의 장점을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 내보내고 동시간대에 같은 제품을 홈쇼핑 등을 통해 시연하고 판매하는, 소위 말하는 '연계편성'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8쪽)

저자는 누구나 올바르고 정확한 의료 정보를 얻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2006년 국내의 한 방송사 저녁 뉴스에 방송된 건강의학정보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그 내용에서 오류를 보이는 경우가 40%나 되었고, 이중에서 대리결과와 최종결과를 혼동한 경우가 15.3%, 비인체 실험결과를 사람에게 확대해석을 한 경우가 8.2%, 연구설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의 강도를 확대해석한 경우가 12.9%,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변수를 사용한 경우가 7.1%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의학논문과 서적을 직접 보는 것을 권장하기에는 일반인들에게 그 내용이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주요 연구들은 영어로 출간되기 때문에 이 지식이 전파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악용하여 의료정보를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10쪽)

이 정도면 이 책을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 『더 알고 싶은 의학상식』을 읽으며 전문의가 답하는 25가지 건강 질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박창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학이 전공이지만 법학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심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2장 '한 번씩은 경험하는 현대질병', 3장 '건강상식 팩트체크', 4장 '역설적인 건강상식'으로 나뉜다.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데에는 3장 '건강상식 팩트체크'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1.영양제,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잘 섭취할 수 있을까요?

3.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 D, 효과가 있나요?

6.커피 없이는 못 살아!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궁금해서 먼저 살펴보았다.

방송이나 각종 마케팅을 통해 접하는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건강상식이 정답인 경우를 본다. 부풀린 것 말고 그냥 정보 말이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한다면 일반적인 용량의 오메가-3 지방산을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심장병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습니다. 단지 이미 심장병을 가졌거나 고위험 환자들의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장기간 고용량 복용하는 경우에 한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예를 들어 시중에서 건강식품으로 팔리는 오메가-3의 경우 한 알에 500mg정도 들어 있습니다. 앞서 연구에서와 같이 복용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8알을 5년 이상 장기간 드셔야 합니다.) (177쪽)

하루에 8알 장기복용이라면, 그냥 '오메가-3 먹고 있다'라는 심리적 위안이 위약효과로 작용해 좋아지는 것과도 같은 심리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리라. 저자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런 가공된 오메가-3 지방산보다는 그 돈으로 신선한 생선이나 해산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아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다시 마케팅 광고를 접하고 보면 그게 더 나아 보이는 걸 어쩌겠는가.




그러니까 이 책은 전문의가 들려주는 의학 상식이다. 딱딱하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맥주 한 잔 같은 느낌이랄까. 더운 여름 갈증을 채워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딱 한 모금의 그 맛이다. 그냥 의학 상식만을 건조하게 나열한 게 아니라,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문학작품이나 어떤 사건을 언급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의학정보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그 흐름이 부드럽다.

책의 내용들의 상당수는 실제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저자에게 물었던 내용들이라고 하니, 함께 그 답을 들어보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쉬운 언어로 친절하게 조곤조곤 애쓴 흔적을 볼 수 있는 책이니, 이 책을 읽고 중구난방 혼란스럽던 의학 정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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