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 -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팻 도시 지음, 전광수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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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경제적 해자』이다. '부자가 되려면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할까?'라는 질문에, 그 답은 경제적 해자에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해자'가 궁금할 것이다. '해자'가 무엇인고 하니, 영어로 'moat', 즉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이다. 그리고 워렌 버핏이 처음 사용한 용어인 '경제적 해자'는 마치 성의 해자처럼 한 회사를 경쟁사들로부터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강점(4쪽)을 말한다. 버핏은 1980년대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에서 해자의 개념을 제시했다. 꽤 오래된 개념이고 워렌 버핏을 거부로 만들어준 위대한 전략이니 시선이 저절로 갈 것이다. 아니, 다음 이야기를 보면 '해자'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길 것이다.

"매형이 추천했어"라든가 "『머니』 지에서 그 주식에 대한 글을 읽었어"라는 식으로 수동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의외로 많다. 또한 일일 가격 변동과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대해 거만하게 말하는 전문가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쉽게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는 주식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개념적인 중심축을 가지고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편이 낫다. 이런 측면에서 해자는 아주 값진 개념이다. (6쪽, 추천사 중에서)

이 정도면 주린이든, 이미 어느 정도 발을 들여놓아 주린이는 벗어난 사람이든, 이 책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는 그냥 하루 이틀 투자하다가 말 것이 아니고 꾸준히 할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준, 중심, 특히 '개념적인 중심축'을 설정하는 것이 장기투자에 큰 도움이 될 테니 말이다. 특히 '독자들은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들을 식별하고, 기업의 진짜 주식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매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10쪽)'라는 추천사에 이끌려 결국 이 책 『경제적 해자』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팻 도시. CFA. 모닝스타 주식회사의 주식 분석 담당이사로 일했다. 모닝스타 주식 평가법과 모닝스타의 경제적 해자 등급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도시 자산 관리회사를 설립해서 운영 중이다. (책 속에서)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세계 최고 투자자들의 게임 플랜'을 시작으로, 1장 '무너지지 않는 기업의 비밀', 2장 '거짓 경쟁력에 속지 말라', 3장 '첫 번째 해자 - 무형 자산', 4장 '두 번째 해자 - 전환 비용', 5장 '세 번째 해자 - 네트워크 효과', 6장 '네 번째 해자 - 원가 우위', 7장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 8장 '침식되는 해자', 9장 '해자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10장 '뛰어난 기수라는 환상', 11장 '진가를 발휘하는 기업들', 12장 '해자의 가치는 얼마인가', 13장 '주식을 고르는 도구들', 14장 '언제 매도할 것인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숫자보다 중요한 것'으로 마무리된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책은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기업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워렌 버핏이 그 방법을 사용하여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오랫동안 계속 우수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와 같은 기업들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나 던져보면 된다. "자금력과 순발력을 갖춘 신규 진입자들이 그 회사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라고.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경쟁력 또는 경제적 해자라고 하는 구조적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 중세 시대 성 주위에 만들어져 있는 해자가 적들의 공격을 막는 것처럼 경제적 해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높은 자본이익률을 보호해 준다. 해자가 있는 기업을 확인하고 그 기업의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을 크게 높여주는 훌륭한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19쪽)

혹시 '경제적 해자'에 대해 처음 듣거나, 듣긴 들어봤는데 잘 몰랐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요즘 열심히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래프에만 눈길을 주고 있었다고 하면 더욱 이 책을 읽어볼 기회를 마련해보면 좋겠다. 최소한 '누가(매형이나 형부, 아는 선배, 친구가 아는 투자 전문가 등등) 이 종목 했다더라'라며 덩달아 투자를 하거나, 아는 주린이의 투자를 무작정 따라 하며 '가즈아~!' 외치는 일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워서 기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의외의 몰입감을 선사한 책이다. 투자가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특히 '경제적 해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책 읽기 전과 후가 달라졌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워렌 버핏을 거부로 만들어준 위대한 전략!'이라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덩달아 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면, 나만의 기준으로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이 기준을 세우는 데에 중요한 힌트를 줄 것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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