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대를 지나오면서 느낀 것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누군가 삶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을 글을 읽으며 건네받는 느낌이다. 특히 이 말을 마음에 담아놓고 싶다.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귀한 보물로 알려진 팔만대장경 5,200만 자를 딱 한 글자로 응축하면 마음 '심(心)'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마음밭이 있는데, 그 밭에 향기 나는 꽃을 키우다가도 때로는 가시덤불을 키우고 꽃과 가시덤불을 섞어 키우기도 한다. 남의 탓을 하고 핑곗거리를 애써 찾는 것은 가시덤불을 키우는 것이고, 내 탓이고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밭에 꽃을 피우는 것이리라. (179쪽)
세상살이 다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김홍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또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풍성한 글 속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며 건져내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다 공짜랍니다."
우리가 태어난 것부터가 공짜였다.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도 모두 공짜였다. 생존에 꼭 필요한 공기며 햇빛이며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물과 드넓은 바다와 제아무리 높은 산도 공짜다. 한없이 고마워해야 하는데 모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공짜로 누린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며 공짜로 주어지는 이 모든 것을 누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건강을 잃으면 공짜로 주어진 것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248쪽)
이 책을 읽으며 이미 나에게 있는 내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문득 잊고 있던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리는 시간을 갖는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내 삶에서 챙겨야 할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도록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니까! 표지의 오솔길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