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무인양품 상품개발자 출신 정리수납 컨설턴트 미즈타니 타에코의 실전 노하우를 대공개한다. 표지에 보면 '상자 속에 숨기는 것은 이제 그만두세요!'라고 말하는데 뜨끔한다. 수납 상자를 좀 더 구매해야 하는 건가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바꿔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도 모르던 물건이 불쑥 나오는 경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마음먹으며 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제목이 쏙쏙 들어온다. 1부는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는 마음가짐'인데, 하지 않는 마음가짐 다섯 가지를 알려준다. 2부는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는 수납'인데, 하지 않는 수납 일곱 가지 법칙을 소개하는 것이다. '숨기지 않는다, 채우지 않는다, 덮지 않는다, 분류하지 않는다, 옮겨 담지 않는다, 정돈하지 않는다, 나란히 놓지 않는다' 이 일곱 가지에 대해 접하면서 많이 뜨끔한 마음으로 읽어나간다. 그래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죄책감이 아니라,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도움이 된다.
수납용품을 사러 달려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적당량을 깨닫기 바랍니다. 정리를 하면서 쓰지 않는 물건의 산을 바라보면 '어? 이런 물건을 위해서 수납용품을 산 거야'라는 허망함을 느끼게 됩니다. 적당량을 알면 정리 정돈은 물론, 장보기, 청소, 요리… 모든 집안일이 경감되고 무엇보다도 물건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15쪽)
이 책을 보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말이 '여유 있게 나눠서 대충 넣으니까 정돈하기 쉽다'였다. 그동안 아주 열심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정리 정돈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일단 물건을 줄여야 하고, 안 해도 되는 것은 안 하면서 내 삶의 사이클에 맞춰놓는 거였다. 남들 보여주기 위한 세세하고 꼼꼼한 정리가 아니라, 내가 보기 좋게 나의 시선에 맞게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여유 있게 나눠서 대충 넣는' 정리 법이었으니, 이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