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이 책을 집어 들 때만 해도 내가 이 책에 이렇게 빠져들어서 읽을 줄은 미처 몰랐다. 역사도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처럼, 미술도 그런 것일까. 주류 미술사에서 소외된 여성 미술가들에 대해 이제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저자는 대학 교양 수업으로 '여성과 예술'이라는 강의를 한 학기 내내 들으며 '사라진' 여성 미술가가 그토록 많다는 데에 놀랐고, 그렇게 좋은 작품을 남겼다는 것에 감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프리다 칼로, 쿠사마 야요이, 니키 드 생팔, 조지아 오키프, 오노 요코, 마리 로랑생, 소니아 들로네, 생트 오를랑, 루이스 부르주아, 정찬영, 이성자, 힐마 아프 클린트, 케테 콜비츠, 메리앤 노스, 정강자 등 열다섯 명의 여성 미술가들이 있다. 그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이 책 『여자의 미술관』을 통해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